‘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 책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진 않았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저스툰’이라는 사이트에서 이 웹툰을 광고하는 배너를 보고 들어갔다가 모두 결제해서 읽게 되었다.
내용은 ‘정시나’라는 인물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정신병동의 이야기다. 실제 이야기와는 관계가 없다지만 작가가 간호사 출신인만큼 ‘정시나’가 작가의 역할을 대행해주지 않나 싶다.
작품 속 환자들은 후천적인 이유로 정신병동을 찾은 사람들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 속에서 자아를 억눌려가며 살아온 사람. 왕따. 보이스 피싱 사기 피해자. 사시 낭인. 가정 폭력 피해자. 알콜 중독.
마음의 상처라는게 신체의 부상처럼 겉으로 나타나질 않으니 그 행동만 바라보는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이 작품의 특징은 ‘정시나’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이 매우 비중있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영원한 행복도 슬픔도 없는 현실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감정이 긴장을 만들어낸다. 이 긴장은 2부에 들어서서 반전을 만들어낸다. 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 정도까지의 내용 전환을 상상해보진 못했다.
2부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건 ‘나에게 제일 험한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는 문장이었다.
개인 정신건강의 측면에서보면 자뻑을 하는게 자학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생각보다 세상은 나에게 무관심하니까.
주인공이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며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Books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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