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돈을 아껴서 주식을 사야한다’ 한 문장으로 끝나는 책.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는 것 이외에 도움되는 말은 없어보인다.
이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지내지 않는게 좋다. 경제적 독립이라든지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사이클이라든지 이런 허황된 말들만 늘어놓는 책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었다는 말은 ‘나는 이 책을 읽고 눈이 돌아가서 주식을 살 것이오’ 하는 것 뿐이다.
이 책이 쉽게 잘 읽히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유는 이 책에서 시키는게 ‘주식을 사세요’ 말고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복잡한 재무재표를 읽으라고 하지도 않고, 공시를 보라고 하지도 않고 그저 주식에 투자를 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쓰여졌는데, 한국의 코스피를 고평가하면서 일본의 버블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딱 그렇다. 필자가 평가한 일본의 향후 미래 상황은 지금 한국이 처한 것과 전혀 다를게 없는데 어떻게 한국은 유망하고 일본은 유망하지 않은지 그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애초에 설명을 같은 지표를 근거로 해서 하지도 않는다.
여하튼 이런 책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는 건 주식 시장에 버블이 미칠듯이 끼었다는 징조다. 빚을 내서 투기판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진다는데, 결국 누군가 설거지를 할 시간이 올 것 같다.
Books –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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