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9일 목요일」 《 적응기간 》

미국에 온 지도 10일이 훌쩍 넘어 귀국도 3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외국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사람들이 말하는 영어가 배웠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다. 외국에 나가 한식을 그리워 하는게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햄버거 말고는 맞는 음식이 그다지 없다. 다행인 점은 같이 온 일행 분들이 계시고, 영어를 다들 잘 하셔서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혼자 왔더라면 한 달 내도록 집과 회사만 반복했을 것 같다.

회사에 대해서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내가 얼마나 느리게 배우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어제보다는 조금씩 알아가는게 많다는 것을 느낀다. 아마 자신감의 그래프에 따르면 초기의 상승 구간에 있어 조만간 크게 참 교육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여기에 있으면서 향후에 무엇을 목표로 해야할지 많이 생각했다. 돈을 목표로 하는 것은 일상을 불행하고 지루하게 만들 것 같아, 다행히 돈이 아닌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았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맞추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참 좋겠다.

「2018년 7월 9일 월요일」《 첫 주 》

입사 이후 첫 주가 지났고 회사에서의 시간은 전에 느껴본 적 없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자신의 일에 열심이며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좋은 기업의 문화와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서는 출판된 책(Work Rules!: Insights from Inside Google That Will Transform How You Live and Lead)에서 잘 다루고 있다.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한 주는 빠르게 흘러가 나는 아직도 무엇을 해야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회사는 정말 친절하고 내가 최대한 빠르게 역할하고 필요한 모든 것들을 지원해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여기에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한 주는 앞서 고민한 것들을 공부하고 정리하면서, 단기적인 전략을 더 구체적으로 잡고 중기적인 목표를 다른 분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이다.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Before 30 》

재수가 끝나기 전의 1막과, 경찰에서의 2막이 끝나고 이제 곧 구글에서의 3막이 시작될 것이다.
현재 내가 가진 것은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하는 것과 알고 있는 정보들을 어느 정도 융합할 수 있다는 것 뿐이다. 그 외에는 물질적으로 남은 것이 없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고 앞으로의 계획을 잡기엔 아직 나는 아는 것이 없다. 앞으로의 6개월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집중해야할 것 같다.
이 6개월이 지나면 서른이 된다. 이 기간에 따로 준비해야할 것들로 생각되는 것들이 있다.

  1. 건강한 신체 – 단순히 보기 좋은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균형잡히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 지금보다 더 나은 집중력을 가지고 싶다.
  2. 언어 실력 – 기술로서 언어 실력을 보완하기에는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무엇보다 영어는 정말 필수적이니 올해안에 마무리해서 내년부터는 일기를 영어로 쓰기 시작해야겠다.

  3. 좋은 사람들 – 하나의 영역에서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아는 것이 최선은 아닌 것 같다. 페이스북에서 그려지는 네트워크만 보아도 내 영역은 너무 좁다. SNS에 몰입할 필요는 없고 오프라인 상에서 좋은 사람들을 다방면에 걸쳐서 알고 생각을 넓히고 싶다.

  4. 소비 습관 – 이제는 안정성을 가지고 미래에 대비해야한다. 극단적인 선택지가 더는 없으니 일상의 불편함을 감내하고 재정관리 능력을 갖추어야겠다.

  5. 독서 – 올해는 이상문학상과 여행 갈 때 읽었던 에세이 하나 말고는 읽은게 없다. 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해서기도 하지만 너무 적게 읽었다.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읽는게 좋은데 그렇지 않으니 생각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 같다.

올해의 마지막 정산에서 이것들이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지 미래의 내가 스스로 평가할 것이다.

[2018년 6월 21일 목요일][쓸데없는 공부]

사직원을 제출하고 연가를 몰아 쓰고난 후부터는 출근할 필요가 없어졌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큰 의미는 없지만 그냥 불안해서이다.

이 중에서 진짜 필요해 보이는 것은 바로 영어다. 이제 영어를 학업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쓸 일이 많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는 일은 더 이상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서울로 올라간 후에 남는 시간 가장 집중할 것이 바로 영어다.

남은 시간을 즐겁게 놀고 오는 게 좋다는 말을 수 차례 들었지만, 도통 아는게 1도 없는 나로서는 큰 걱정이 앞선다. 우연히 다른 외국인의 몇 년 전에 쓴 포스트를 읽고, 모두가 같은 생각이구나 했지만 그 이후의 포스트를 보면서 이전의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강점이 나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2018년 6월 19일 화요일][구글 코리아 최종합격]

구글의 채용 과정은 길었고, 그 중에서도 나는 남들보다 더욱 길었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현실같이 않아서 오히려 덤덤했다. 남은 일들과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걱정 때문이기도 하다.

합격 이후의 설득 과정은 역시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물러나게 된다면 지금까지 해온 노력과 앞으로의 노력이 인생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더욱 담담했고, 다행히 양가 부모님은 매우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번만은 나를 믿어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설득은 끝이났다.

사직서를 내고서 2010년 대학부터 시작한 경찰 조직에서의 8.5년의 생활을 끝냈다. 돌이켜보면 여기서 가지고 가는 것은 여기에서 만났던 좋은 사람들 뿐이다. 그 이외에 좋지 않았던 모든 것들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다시는 마주치지 않기를 바란다.

2010년 이후로 다시 여기까지 돌아오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났다. 수능으로 진로를 틀게된 시기까지 고려하면 10년이 넘은 시간이다. 그리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이 진로에 겨우 다시 들어섰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직장과 경력,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생활, 배우자와 떨어진 원거리 부부 생활과 같은 것들이다.

불안한 점들도 많다. 비전공자로서 모자란 경험과 지식을 채워야 하고, 한참이나 부족한 영어실력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나를 제외하고 모두가 뛰어난 사람들일테니, 그 분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적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조직 밖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도 배워야한다. 나는 얼마있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조직 속에 너무 오랬동안 머물러 있었고, 그 속의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에 매우 익숙해져있다. 그것이 내 감정까지 통제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이곳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까지 2주가 남았다.

[2018년 6월 17일 일요일][컴퍼니 맨]

EBS 시대탐구 청년 4부작 다큐멘터리는 가격은 편 당 100원으로 가볍지만 내용은 매우 무겁다.

더욱 얼어붙는 취업 시장에서는 모든 세대가 경쟁 중이다.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그 경쟁의 시작에 있는 세대다. 대학을 취업의 수단이라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더 이상 쓰일 필요도 없이, 대학은 취업에 큰 영향이 없어보인다. 소수의 가진자를 제외하면 모두가 열심히 경쟁하고 있으며, 더 이상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 주어진 자신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운이 더해져야 될만큼 취업이 그렇게도 어려운 것이 되었다.

절벽을 오르는 것 같은 취업 경쟁에서 승리해 정상에 도달해서 마주하는 것은 새로운 경쟁이다. 과연 우리 세대에게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이 있을까. 치열한 경쟁은 오버스펙을 요구하여, 너무나 뛰어난 합격자들은 곧 자신이 얻은 승리가 너무나 초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남들에 비해서 높은 연봉은 잠깐 이상의 위안이 되지 못할 것이다. 높은 집값과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 등등 필요한 돈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고 바랬던 행복한 삶은 훨씬 아득한 곳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퇴직하거나 혹은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연봉은 적지만 저녁이 있는 삶이 보장되는 워라밸을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공무원 조직의 실상은 절대 그렇지 못하다. 오래 전에 입사하여 호봉이 높은 분들이면 몰라도, 보통의 공무원의 삶과 업무가 그렇게 녹록한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의 경향이 가속화된다면 자신이 가장 안정적이라 믿었던 고용주인 ‘국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한 위기는 고령화와 저출산, 저성장이다. 이것을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은 절대로 없다. 제조업의 몰락은 이미 예견되었으며, 새로운 산업을 통해 해외에서 수입원을 창출할 수단이 시급해보인다. 결국 국가의 성장은 수출에서 나오는 것이니 정치인이든 기업가이든 누군가가 해결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미래에 ‘국가’가 흔들리게 된다면 지금 공무원에 입직한 이들이 믿는 모든 것은 뿌리째 흔들릴 것이다. 연금을 지탱해줄 재원도 젊은이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중장년층의 삶도 그렇게 희망적이지 못할 것이다. 2010년 개봉한 ‘더 컴퍼니 맨’은 기업 재정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에 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 주인공 중 한 명은 12만 달러의 베이스 연봉을 받으며 살아가던 중산층 수준의 사람이지만 하루 아침에 구조조정을 당하며 모든 생활의 기반이 무너지게 된다. 국가 전체의 경제가 망했기 때문에 고용 시장에는 인재들의 공급이 넘쳐나 주인공이 받는 오퍼는 매우 형편없다. 주인공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결국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집을 팔고 차를 팔고 난 후에야 공사장 인부로 일하며 깨닫는다.

현재 우리나라 중장년층 중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인원은 매우 적고, 그 중에서도 정년을 보장받는 인원은 훨씬 소수에 미친다. 이들이 퇴직 후 취업하는 곳은 대게 중소기업으로 이것 또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퇴직 이후에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경쟁을 가속화한다.

따라서 세대를 막론하고 살기 쉬운 사람이 없다. 죽을 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모두 가진 사람은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모든 이들은 단순히 하나의 전략이나 가정만으로 미래를 설계해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의 세대가 어떻게 살았든지 그것은 전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다.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신과 세상에 벌어질 수 있는 경우의 수들에 대해서 대비하지 않는다면 몇 개의 사건만으로도 삶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기술은 발전하고 문명은 발전했지만 인간 삶의 발전은 진화만큼이나 느린 것 같다.

 

[2018년 6월 16일 토요일][나에게 부족한 것들]

돌아보면 지금까지 공부를 한다고 미루어 놓은 단점들이 참 많다. 이것들은 앞으로의 발전을 막을 것들이 확실하다.

가장 큰 단점은 건강에 관한 것으로 세부 항목들로 나누어 평가해도 F가 아닌 것을 찾기 힘들다.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지적할 정도로 시급한 문제다. 해결방법은 간단하게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 뿐이다. 이제 곧 서른줄에 들어서니 무조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겠다. 적게 먹고 마시고 운동을 해야한다.

그 다음 문제는 돈 관리 능력에 관한 것이다. 확실히 나는 이 부분에서 무능해, 최근의 직업선택에서도 큰 장애가 되었다. 앞으로의 재정 관리를 배우자에게 맡기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마지막으로는 뒷심이 약하고 시작이 게으르다는 것으로, 과거의 많은 시험들에서 이것 때문에 낭패를 겪은 적이 많아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다. 책임감, 자신감, 절박함의 문제인지 지금은 매우 나아졌다. 기술적으로 좀 더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

 

[2018년 6월 4일 토요일][네이버 최종 합격]

최종 면접까지 끝난 후는 시간이 조금 흘렀고, 네이버에서 최종 합격 통지를 받은지도 조금 흘렀다.

면접 진행 과정에서 마주친 모든 분들은 지원 부서의 팀과 인사과를 포함하여 모두 친절하여 이렇게 조직문화가 다른가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내가 받은 조건 또한 최대한 신경써주신 덕분에 매우 마음에 드는 터였다. 사실 상 전공이 아니고 경력도 없는 나로서는 면접만으로 이런 것들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네이버에 합류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제는 나 혼자를 단위로 생각할 수 없고, 실제로도 잃는 것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일방적인 내 생각을 가족과 가족이 될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현재로서는 좋지 않은 나의 재정 상황 또한 문제가 되어 결국 주어진 이 기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나만 가만히 있으면 모두가 불안해하지 않고 편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기업에 합격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과정에서 설득에 끝내 실패한다면 나는 현재에 머물러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 또한 불행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평생에 있어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가만히 있는 것이 안정적인 평생을 보장한다는 말에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출발점이 빠를 뿐이지 승진 시험은 도저히 나와는 맞는 것이 아니며, 우리 세대의 공무원 연금은 절대로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다.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2018년 4월 28일 토요일][네이버 면접 + 구글 추가 면접]

4월 23일은 네이버 면접이었고 4월 26일은 구글 추가 면접을 보았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전혀 몰랐는데, 면접의 스타일이 나에게 가장 편한 스타일이라는 것이 좋았다. 여기에서도 문제 해결 능력과 알고리즘과 자료구조와 같은 기본기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관 분들은 놀랄 정도로 친절하고 유쾌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완전히 실감하게 되었다. 내가 잘한 점에 대해서 높게 평가받고 부족한 지식에 대해 합격 한 후에 채울 수 있다는 말은 여기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받도록 만들었다. 비전공자 출신에 공무원 신분으로 지원한 배경을 편견없이 봐주셔서 큰 긴장없이 편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다. 면접 전 대기 장소는 사무실이 아니라 뷰가 좋은 곳에 놓인 의자들인데 정말정말 좋았다. 저번 전화면접도 그렇고 이런 형식의 면접들은 끝나고 났을 때 기분이 정말 좋다.

네이버 면접 이후로 3일간 조금씩 공부를 했다. 구글의 면접 문제는 다른 기업에 비해서 가장 어려운 수준이며, 어떤 테마가 나올지도 면접관마다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여기에서도 지식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을 살펴본다. 구글에서도 부족한 지식은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여기서 만나는 모든 면접관들에게 이 회사의 좋은 점에 대해 물어봤는데 모두 공통적으로 넘사벽으로 좋은 회사의 기업과 시스템, 그리고 뛰어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셨다. 이번 면접은 한국 면접관 한 분과 외국인 면접관 한 분과 각각 진행했는데 이전에 면접을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면접자인 내가 가장 내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설명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인데 이 점이 면접자인 나에게 보이는 회사의 문화인 것만 같아서 매우 부러웠다.

우리의 조직이 이랬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안전을 목표로하는 기관이며 필연적으로 규제성을 가진다. 그런 조직에서는 자율성과 창의성보다는 안정성과 일사분란함이 덕목인 것이 맞다. 이 두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조직 또한 세상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다. 다만 내가 원하는 것이 그런 일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4월 17일 화요일][구글 추가 면접 통보]

구글 코리아의 채용 절차는 들었던 것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오늘자로 결과 발표가 난 것이며 그 결과는 면접관의 평가 내용이 반반으로 나뉘어 추가 면접을 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다음 근무지로 발령이 난 이후에는 엄두내지 못할 일이라 생각하기에 가능한 날들 중에서 가장 좋은 날들을 골라 발신했다. 앞선 면접보다 더 여건은 안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면접 시스템이 바뀌기 전에는 7번 정도 면접을 봤다는데 지금과 같이 면접관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을 한다면 4승 3패인 경우가 합격이었지만, 지금의 면접은 정식은 4번 추가는 2번으로 4승 2패의 상황까지만 합격으로 허용할테니 말이다.

구글 면접을 보기 전까지 평온했던 일상도 지금은 매우 혼잡스러운 일들 투성이다. 이 혼잡함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것도 능력이겠다. 카카오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고 어떻게보면 깔끔하게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애매한 결과에서 시간이 끌리는 것이 어찌보면 기다리는 입장에서 힘들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행운으로 인지할 수도 있다.

미래는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운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나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