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여름
아침이 조금 게을렀던 걸 빼면 만족할만한 하루다. 아침 수영은 못갔지만 헬스를 갔고, 점심과 저녁을 크게 과식하지 않았다. 일도 나름 집중해서 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점심엔 법원에 있는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었다. 나쁜 일이 없다면 평소에 법원에 올 일이 없으니 그저 신기하다. 건물도 정말 크다. 1980년대에 지었다고 하는데 정말 웅장하다. 분위기는 확실히 우리 회사와 다르다. 그렇다고 삭막하거나 딱딱하진 않다.
법원 주변에 정말 많은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이 있다. 이 장사도 인맥 장사라고 한다. 정말 어려운 사건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비슷한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덜컥 사건을 맡기기 쉽진 않다. 그래서 인맥을 통해 믿을만한 변호사를 찾는다는 말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같은 값이라면 그렇게 구하는게 더 안심이다.
의사, 법조인이 각광받는 이유는 높은 소득도 있지만, 직업 안정성이 높아서일 것이다. 그에 비해 전문성이 딱히 없는 나는 미래를 생각하면 그저 불안할 뿐이다. 이제 서른인데 언제까지 공부해야하나 생각하면 또 답답해지만, 사업을 할게 아니라면 월급쟁이가 다 거기서 거기다. 나의 인생 전략은 무엇이 되어야할까. 지금 주변 사람들도 충분히 부지런하고, 똑똑한데 여기서 나는 무슨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을까.
2019. 8. 26. diary (한글)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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