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이 출국일이다. 일주일 간의 아내와 함께 떠나는 런던 출장.
유럽을 가는 건 처음이라서 이것저것 걱정이 많다. 아는 형님도 유럽여행에서 핸드폰을 도둑맞았다.
난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정말 답이 없는지라, 가방 안에 보호지갑을 묶어 여권을 보관하고 그것마저 불안해서 클립까지 꽃아두었다.
런던은 유럽 중에서 치안이 좋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같은 치안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
다녀온 사람들의 말로는 다른데는 몰라도 런던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라고 한다.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건 이런 불안을 많이 덜어준다.
여행도 싫어하고, 걱정도 많은 내가 어떻게 할 지는 뻔하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숙소로 한 다음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 아내랑 같이 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관광을 하고 돌아올 수 있을거다. 작년 Mountain View와 New York도 함께 간 동기분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정말 출퇴근을 제외하고 종일 방에 박혀 있었을 것 같다. 아내에겐 참 미안하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것도 참 고역일텐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아내를 닮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해외 출장을 싫어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긴 비행시간이다. 지금은 좀 낫지만 예전엔 기압차로 귀가 아픈게 너무 힘들었다.
12 ~ 14시간의 비행시간은 너무 지루하다. 가뜩이나 좁은 이코노미에 남들보다 큰 몸을 싣는게 참 고역이다. 이 때만큼은 다이어트를 다짐한다.
사실 예매를 좀 빨리 했더라면, 이코노미 플러스나 비즈니스도 노려볼 수 있었는데 게으름을 부린 대가다.
이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자는게 최선이다. 오늘은 잠을 자지 않고, 아예 밤을 새고 가려고 한다.
2019. 7. 18. diary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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