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가 하루 집에서 놀다가 갔다. 듣기엔 고시촌 의 좁은 원룸 생활이 쉽지 않아보인다.
내 사정도 비슷한 원룸 신세지만, 신림동이나 노량진은 경험상 오래 살아서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 딱히 없다.
예전엔 신림동 집 값이 정말 저렴했다고 하던데, 요즘엔 정말 역세권에서 멀어지지 않는한 저렴하지도 않아보인다.
고시 폐지 이후로 공실을 예상했지만, 그 빈자리보다 더 많은 수요를 공시생과 직장인이 채우기 시작했다.
특히 고시계의 강남과 같은 노량진이 급부상하면서 상승한 월세로 인해, 신림동은 노량진의 멀티가 되었다.
한정된 면적에서 공급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은 더 좁은 방을 공급하는 것 뿐이다. 5평 내지 6평 정도가 유행인 것 같다.
예전에는 10평 정도 방을 찾기가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젠 그런 방을 찾는 건 정말 힘들어보인다.
오래된 건물은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대부분 고시촌 원룸들은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6평짜리 풀옵션으로 원룸을 찍어낸다.
방안에 화장실, 주방, 에어컨 등등 모든게 다 있다지만, 6평 방이 어디 사람 사는 방인가.
아내가 노량진에 있었을 때 썼던 방도 10평이 못되었다. 아마 8평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노량진이나 신림 같은 곳은 먹을게 참 많다. 고시 식당을 가면 뭐 함바집처럼 양껏 먹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런 음식들의 식재료 질이 정말 최악이라는 점. 젊어서 건강하기 때문에 그냥 몸이 버텨주는 것 뿐이다.
오로지 합격만이 그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의미다. 고시촌 에서 머물렀던 시간들은 그저 죽어간 시간일 뿐이니.
직장을 구하더라도 목돈이 없거나 돈을 아끼려는 직장인들도 상당수 고시촌 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여건이 갖춰진 이후에도 거기서 계속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정말이지 우울한 곳이다.
노량진 다큐멘터리 영상이 나온지가 벌써 10년이 되었다.
2019. 7. 30. diary (한글) 고시촌
Planning A well-structured plan has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First, the ultimate vision you aim to…
English The most common problem for English learners like myself is that we often use…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