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은 항상 옳다. 그 중에서도 순대 국밥은 항상 옳다. 이렇게 더운 여름, 에어컨 밑에서 부추를 넣고 한 그릇 뚝딱하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인터넷에 ‘국밥충’ 컨셉이 유행 중인데, 나는 진짜로 국밥을 자주 먹는다. 예전엔 3일 내내 국밥을 먹었던 적이 있다. 한 그릇은 아쉬워서, 두 그릇을 시켜서 냄비에 넣은 후 밥 두 공기를 넣어 먹었다. 그렇게 먹으니 살이 어떻게 빠질 수 있겠나. 염분이나 탄수화물이나 칼로리나 낮은게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먹고 누워자버리면, 속은 완전히 엉망진창이된다. 요즘은 가끔 먹는 편이고, 그나마도 과식하진 않기로 했다.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어떤 가게를 가도 덥다. 술을 먹어 더운 것도 있고, 사람이 많아 열기가 뜨겁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몸을 끈적하고 불쾌하게 만든다. 이 정도쯤 되면 식욕도 사라져서, 그저 집에 들어가서 에어컨 밑에 눕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는 더위를 정말 많이 타는 체질이라서 에어컨을 항상 틀어놓고 지낸다. 집이 습해지는 것도 싫어해서, 외출 할 땐 항상 제습을 켜놓고 나간다. 빠르면 6월부터 늦으면 10월까지 틀어놓고 지낸다.
아는 형들과 친구들과 강원도에 서핑을 가기로했다. 서핑이 초심자에게 그렇게 어렵다는데, 가기전까지 스쿼트 연습을 좀 할 생각이다. 듣기로는 강습을 안받으면 아예 일어날 수도 없단다. 예전에 친구와 스키장에 갔는데, 스노우보드 일어나는게 너무 힘든 나머지 결국 못타고 걸어서 내려온 적이 있다. 그런 찐따같은 일이 있었는데도, 여지껏 살을 안 뺀 내가 더 대단하다. 이번엔 그런 찐따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자 스쿼트.
2019. 8. 3. diary (한글) 국밥 찬양, 더위, 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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