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정말 출근하기 싫다. 날씨가 구리니, 기분도 그닥이고 의욕도 없어진다. 난 높은 습도를 정말 싫어한다.
특히 오늘은 비가 정말 내린다. 회사 가는 15분 남짓한 길은 죄다 오르막이라서, 빗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릴게 뻔하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택시를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한 번 타게되면 버릇이 될 것 같아서다.
카카오택시에서 택시를 매칭하는 시간과 택시가 와서 목적지로 가는 시간을 합하면 걸어가는 시간이랑 거의 똑같다.
그래서 그냥 돈 낭비를 하지 말자고 우산을 쓰고 집에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날은 택시를 타도 되는 일이었는데…
내 덩치에 비해 우산은 정말 작았기 때문에 얼마가지도 못해서 나는 흠뻑 젖어버렸다. 가방의 노트북이 걱정된다.
땀이 많은 내 발 특성상 발냄새가 어마어마하게 날 것으로 예상된다. 빨리 도착해서 슬리퍼로 갈아신고 샤워를 해야지.
맨발로 다니기엔 너무 민망해서, 편의점에서 새 양말을 샀다. 4천원이다. 따지고보면 택시비랑 별 차이도 없는데…
신발 하나를 버리게 되었으니, 더 큰 손해를 본 셈이다. 이럴 때 쓰려고 워터슈즈를 샀었는데, 고향에 두고와버렸다.
나는 상상한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슬리퍼로 갈아신고 내려가서 샤워를 하고 탕에 몸을 담그고 쉬는 상상을.
그 다음은 상상하기 싫다. 상하의가 젖어있기 때문에, 깨끗해진 내 몸은 다시 찝찝한 옷을 입어야할 것이다.
회사 가는 길은 오르막이라 여름에 걸어가도 땀으로 옷이 축축해진다. 살을 빼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
2019. 7. 31. diary (한글) 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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