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라서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정치와 토론을 배우지 않는다. 가치 판단의 영역에 놓인 문제는 일방적으로 우세한 의견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갈등은 토론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해결해나가는 것이라 배운다. 정말 무책임한 교육 방식이다.
학생들이 정치와 토론을 배우는 올바른 방식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은 좀 더 쉬운 일이다. 하지만 누구도 이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기득권들은 서로 자신들의 가치관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에 집중한다. 그게 자신들의 이익에는 더 부합하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들은 인터넷에서 정치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기도 모르게 확증편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같이 추천, 큐레이션이 발달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배경에 따른 초기 선호를 가질 수 있다. 그 선호는 정보의 취사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의식적으로 노력 하지 않는 이상 편향에 물드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내가 지금까지 믿어온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의심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한다. 어제까진 옳았지만 내일부턴 세상이 바뀌고,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들도 있다. 듣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일단 내 생각의 반대되는 의견을 듣는 것 자체가 고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틀릴 확률이 완벽히 0%가 아닌 한 힘들어도 한쪽 귀는 열어두어야한다.
일상에서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없다시피하다. 자신이 편향적인지조차 모르거나, 그 편향이 절대적인 선이라 믿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다. 또 누군가는 그런 편향을 인지함에도 그 편향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 상태를 유지한다.
정치인의 입장에서 이 편향은 정말 유용하다. 한 번 편향된 사람은 웬만해선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 숫자가 상대방보다 우세한 쪽이 선택할 전략은 네거티브다. 이 전략은 아직 편향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상대방을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삼는다. 이 전략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쉬우면서도, 현재의 승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주도권이 넘어올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건전한 정치란 지역 교류가 활성화된 국가와 같다. 어떤 정당의 지지자가 다른 정당의 지지자가 되는 것을 이주에 비유해보자. 어떤 정당의 지지자가 다른 정당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여행이라고 비유해보자. 지역간 여행도 없고, 이주도 없는 국가를 하나의 나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조금 양보해서 하나의 나라라고 하더라도 건강한 나라라고 보긴 힘들다. 지역 갈등처럼 집단이 서로 고립된 현상이 조금은 달라졌으면 좋겠다.
2019. 8. 14. diary (한글) 정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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