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4일 토요일 – (숙취해소)

숙취해소

오랜만에 술을 섞어마셔서 머리가 깨진다. 당초 우리는 아침 6시에 일어나 픽업 장소로 향해야했다. 친구들은 서핑을하러 고향에서 올라왔다. 그런데 속이 뒤집혀서 도저히 구역질을 참을 수가 없다. 친구들에게 너희들이라도 가라고 했지만, 내가 모임의 브릿지인 탓에 친구들도 결국 가지 않았다. 낯선 사람과 서핑을 가는 어색함이라니. 일단은 숙취해소 가 필요하다.

12시쯤 되니 숙취가 깨기 시작한다. 그 때까지 침대에 누워 고통스럽게 잠을잤다. 전적으로 내 큰 잘못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의 먹고 마시고 노는 일을 책임지기로 했다. 청주에 살고 있는 친구도 이 김에 부르기로 했다. 친구가 도착하기까지 우리는 PC방에서 LOL을 했다. 만약 친구를 부르지 않았더라면 자정까지 계속 게임만 했을테지만 친구가 온 덕분에 다채로운 경험들이 시작됐다.

저녁을 먹으러 가던 중에 친구가 고양이 카페를 발견했다. 남자 넷이서 고양이 카페라니… 남자 넷은 순대국을 먹고 고양이 카페로 향했다. 죄다 커플인 마당에 들어간 남자 넷이라 너무 창피하다. 친구는 여자친구가 고양이를 길러서 그런지 좀 지식이 있는편이다. 고양이들은 정말 간식에 예민했는데, 그걸 알고 친구는 입장과 동시에 간식을 사서 고양이들을 불러모았다. 친구 한 명은 처음보는 고양이가 무릎 위에서 아주 편히 자는 걸 보고 매우 힐링을 했으며, 나는 그런 광경을 보고 힐링을 했다. 참 보기 드면 풍경이다.

친구 한 명이 심야영화를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잠시 코인 노래방에 들렀다가 강남 메가박스에 들렀다. 네 명이니 한 줄을 다 차지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다들 지방에 본거지를 두고 있어, 언제 또 이렇게 서울에서 모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억지로 만들지 않는 한엔 아마 앞으로 이럴 기회가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고향에선 자주 만날 수 있다.


2019. 8. 24. diary (한글) 숙취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