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직장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고속터미널을 거의 10년을 드나들었는데, 그 앞에 성모병원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작년 말에 건강검진을 신청해서, 올해 1월에 건강검진을 받았으니 근 7개월만이다. 나는 위가 좋지 않기도 하고, 이것저것 안좋은 징후도 많아서, 내년부터는 하반기 건강검진은 사비를 들여 할 생각이다. 대장내시경도 1년에 한 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약을 삼키는 건 극 고통이니까.
건강검진 센터는 정말 좋다. 고향에 있을 때는 작은 종합 병원에서 사무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검사를 받았었다. 검사 가짓수야 그렇게 차이가 나겠느냐마나 그냥 시설과 서비스가 매우 좋다는 느낌이다. 어제 저녁부터 뭘 제대로 먹지 못해서 빨리 끝나고 점심을 먹고 싶다.
이번 바람은 1월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는 것. 대략 10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건강검진은 그 자체만으로 건강을 상기시켜주는 의미가 있다. 요즘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원하는 걸 먹고, 점심을 샐러드로 채운 뒤에 저녁은 회사분들과 먹는 메타를 쓴다. 아침에 통 못일어나는게 짜증났는데, 배가 고파서 뭘 시켜먹으려고 하니 귀신같이 일어나진다.
수면 마취는 하고나면 술 취한 것처럼 비틀비틀 거린다. 집에 돌아와서 조금 쉬고나니 속이 풀려 점심을 먹는다. 파고다 원에선 드디어 헤드셋을 바꿨는지 오늘 수업은 괜찮았다. 역시 인터넷 연결이 문제일리가 없었다. 그랬다면 내 목소리 또한 전송이 안됐을터다. 회화가 큰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냥 BGM으로라도 미드를 많이 틀어놓고, 혼잣말이라도 영어로 많이 말하는게 사실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고작해야 60시간의 수업으로 큰 발전을 꾀할 수는 없다. 뭘 하든지 본인하기 나름이니.
2019. 8. 29. diary (한글) 직장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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