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잔 덕택에 9시가 넘은 시간에 일어났다. 17호 태풍 ‘타파’가 온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고요하다. 아무래도 태풍 경로가 서울과는 거리가 있어서일까. 큰 영향을 받진 않아보인다.
아침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다. 아점을 먹어야지 하고 메뉴를 살펴본다. 닭도리탕을 배달로 먹는다. 아침을 먹고, 이 시간엔 샐러드를 먹어야 했는데. 어제 늦게 자는게 아니었다. 밥을 먹고 잉여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전세보증보험’을 찾아본다.
‘전세보증보험’ 가입은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다. ‘전입세대 열람내역서’는 주민센터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내일 쯤에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해결해야겠다. 요즘엔 하도 신청자가 많은지 신청해도 1~2달이 걸려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단다.
서울은 날씨가 좋은지 프로야구를 한다. 오늘 유일하게 하는 경기가 ‘LG vs 두산’이다. 두산이 최근 4연승을 해서, 오늘도 이기면 좋을텐데 막판에 허무하게 패배한다. 이럴거면 깔끔하게 빨리 졌으면 좋았을걸. 괜히 희망고문만 당했다.
저녁엔 오렌지 2개를 먹고 뮤지컬 레슨을 받으러갔다. 몸살이다 추석이다해서 띄엄띄엄 받다보니 이제 겨우 한 달을 채웠다. 실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 같진 않다. 평소 개인연습을 하지 않으니 그럴만도하다.
일찍 자리에 눕는다. 주말을 끝내는 이 시점이 가장 피곤하다. 느끼지 못했던 주말의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오는 느낌. 안된다. 그래도 나는 내일을 행복하게 시작할거다.
2019. 9. 22. diary (한글) 태풍 타파,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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