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버스는 정말 최고다. 가격은 우등버스보다 40% 정도 비싼 편이지만 만족도는 KTX 이상이다. 우선 공간을 비교해보자면 우등버스는 9줄짜리 28석인데 반해, 프리미엄 버스는 7줄 21석으로 더 넓은 앞뒤 간격을 제공한다.
이 늘어난 공간은 각 승객들에게 완전히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의자는 시트 밖을 감싸는 별도의 하드커버를 두어서,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뒷사람이 내 의자 경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최고다. 여기에 각 자리마다 커튼을 설치해, 완전히 시야를 차단시킬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전면부엔 테블릿이 부착되어 TV 시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전 수학여행 때 버스 맨 앞에 있는 TV를 가지고 영화를 보면서 가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다. 물론 이마저도 대부분 사람들이 보진 않는다. 다들 스마트폰을 볼 뿐이다. 전면부에는 간이 탁자와 함께 무선 핸드폰 충전기가 있다. 아쉽게도 탁자가 노트북을 쓰기엔 많이 짧다. 이외의 서비스로는 버스 맨 앞의 냉장고에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 화장실이 급할 때 벨을 누르면 인근 휴게소에 정차해준다는 점이 있다.
내 고향은 기차역, 공항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고, 버스 터미널이 상당히 가까운 편이다. 어떤 운동수단을 쓰더라도 걸리는 시간이 같기 때문에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내 입장에서는 완전 땡큐한 발전이다. 아직은 편성이 너무 적지만, 점차 늘어나길 기원한다.
2019. 8. 4. diary (한글) 프리미엄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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