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에 일어났다. 영어회화 수업이 있었는데 놓쳤다. 참으로 한심하지. 어제는 새벽 2시 반에 집에 들어와 바로 잠들었다. 망할 윗집이 최근에 계속 쿵광거렸는데, 아마 이사를 가는게 아닐까 싶다. 최근에 좀 시끄러워서 이사를 가는거라면 좋겠다. 생각보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지만 매우 목이 마르고 허기가 진다. 오랜만에 국밥을 시켜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70% 정도는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다. 이 정도면 운동을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걷기 위주로 운동하고, 무게는 평소보다 적게 세팅하고 운동했다. 약간 몸살기가 있는 것 같긴하지만 괜찮다. 2시간 쯤 운동을 하고 피부과로 향한다. 테헤란로를 따라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향하는 길에는 포교인들이 정말 많다. 대게 남녀가 쌍을 지어 다니면서, 눈이 마주치는 아무에게나 말을 건다. 익숙한 사람들을 아예 대꾸하지 않고 지나간다. 이런 일이 빈번하다보니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까지 무시당하는 현실이다. 이런 불신이 점점 더 심해질거다.
피부과에서 이마 보톡스를 맞았다. 정말 오지게 아프다. 예전에 맞았을 때는 이 정도로 아프진 않았던 것 같은데. 정말 정말 아프다. 토닝 레이저도 아프다. 선크림을 꼭꼭 바르고 다녀야지. 이 짓을 최소 10회 반복해야한다니 고통이 아닐 수 없다. 10회가 끝나는 내년쯤이 되면 젊어진 피부를 가질 수 있을까. 20살 이후로 건강과 미용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집에 돌아와서 친구들과 롤을 한다. 요즘 롤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실력도 점차 늘고 있다. 이것도 소셜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니까. 두 판 정도 이기고 저녁을 먹으려다가 같이 롤을 하는 친구랑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노원에서 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우린 7시 50분이 되어서야 만났는데, 오전에 국밥 한 그릇 먹은게 전부라 정말 배고팠다. 소고기를 먹을까 하다가 그 돈이면 뷔페를 가는게 낫겠다 싶어 오랜만에 뷔페를 갔다.
리버사이드 호텔 뷔페는 가성비가 정말 좋다. 다른 유명한 호텔 뷔페의 주말 디너가 10만원을 훌쩍 넘는데 비해 6만원 좀 넘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뷔페 외에도 인당 랍스터를 반마리 씩 제공한다. 나는 해산물에서 비린내를 잘 느끼는 편인데, 좀 비릿했다. 친구는 못 느끼겠단다. 1시간 반 정도 미친듯이 먹은 다음에 PC방에 갔다. 왜 이렇게 롤이 잘 될까. 새벽 1시가 넘어 집에 돌아왔다.
2019. 10. 12. diary (한글) 일상, 운동, 피부과, 호텔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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