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에 일어났다. 버스에서 많이 잤지만 역시 피곤함은 어쩔 수 없다. 하필 비가 오는 날이다.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 각자 일을 한다. 하필 오늘 충전기를 두고 왔다. 점심시간 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점심을 먹으려니 딱히 먹을게 없다. 고민고민하다 닭갈비를 먹으러갔다. 이런데는 면 사리를 넣고,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어줘야 하는건데 좀 아쉽다. 닭갈비는 신기하게 볶기 전에는 고기가 너무 작은게 아닌가 싶은데, 막상 먹으면 배가 불러 남기게 된다.
저녁에 친구를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아쉽게 됐다. 친구는 최근 승강기안전공단에 합격해서 이번 주 연수를 다녀왔는데, 다음주가 바로 발령이라 일정이 빡센 모양이다. 승강기 기사 시험 합격을 전제로 한 채용이라 주말엔 학원을 다닌다. 하필 발령지가 강원도 원주라 오가는 일정이 참 빡세다. 하나 둘 취업을 타지로 하면서 같이 모이기 쉽지 않겠다.
친가에 방문해 부모님을 잠시 뵙고 돌아왔다. 요즘 ‘샤인 머스켓’이 맛있다고 해서 사서갔는데, 먹고나니 평소에 회사에서 먹던 과일이다. 청포도라고 생각하고 먹었었는데, 어쩐지 청포도 치고 맛있는게 이상했다. 씨가 없어서 더 좋다. 너무 당도가 높아서 건강엔 좋아보이진 않지만.
운동을 안한게 걱정되서 아내와 함께 잠깐 걸었다. 그래봐야 일 만 걸음도 채 안됐다.
2019. 10. 18. diary (한글) 일상, 친구, 샤인머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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