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어물어물하다가 늦게 헬스장에 갔다. 얼마 운동을 하지도 못하고 피부과에 갔다. 근 2주만의 방문이다. 살이 진짜 빠지긴 했는지 카운터에 계신 분이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고 하시네. 너무 기분이 좋다. 레이저는 정말 아프다. 그래도 강도를 좀 낯춰서 핀셋으로 털을 뽑는 정도의 고통 수준이다.
원래는 피부과를 갔다가 보컬 연습을 하러 가려고 했는데, 그냥 집으로 갔다. 갑자기 너무 무료해졌다. 뭔가 할게 없을까. 친구들에게 연락하니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고향에 내려갔거나 또는 이사를 하고 있거나 근무중이라고 한다. 너무너무 심심한데 할게 없어서 슬프다. 그렇다고 술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더 슬프다.
저녁이 되어 친구가 퇴근을 하고 강남으로 왔다. 이미 저녁을 먹은터라 바로 PC방으로 향한다. 롤이 왜 이렇게 재밌을까. 이번 주엔 5번이나 PC방을 갔다. 다음 주엔 안해야지. 새벽 4시까지나 해버렸다. 안구 건조증이 있는지 계속 눈물이 난다. 무식하게 그걸 또 참고했더니 눈이 너무 아파서 안떠진다. 내일이면 회복할 수 있을까.
2019. 10. 26. diary (한글) 롤 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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