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서 밤에 쿵쿵대는 바람에 늦게 잠들었다. 오전 8시에 일어나 씻고나서 친구를 바래다줄 겸 아침을 먹었다. 뼈 해장국을 먹는데 국물을 마시기가 겁난다. 예전이었다면 살부터 바른 후에 국에 넣어 신나게 밥이랑 말아먹었을텐데. 혹시라도 요요가 올까봐 무섭다. 밥을 먹고나니 운동 시간이 애매하다. 저녁에 해야겠다.
오랜만에 일찍 출근을 했다. 코감기가 걸려서 숨쉬기가 힘들다. 집중력은 확실히 이전보다 좋다. 체력이 좋아지니 진이 빠지는 정도가 좀 덜한 것 같다.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점심을 먹고 미팅을 하고, 일을 하고 저녁을 먹는다.
GFC 지하 1층에 있는 사보텐. 정식을 시키면 사이드 메뉴를 시킬 수 있다. 미니 소바에서 소바를 뺀 육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다. 지난 주에 스피닝을 한 후에 너무 목이 타는 상태에서 먹었었는데 정말 최고였다. 같이 식사를 간 분들이 기인을 보는 듯 하셨지만 지금은 면을 먹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오후 7시에는 영어회화 수업을 듣는다. 온라인 수업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좋다. 남자 튜터들이 나와 잘맞는다는 생각이든다. 이분들은 좀 배려가 적어서 그런지 말이 빠르고 발음이 흐르는 경향이 있다. 내 첫 수업의 튜터가 남자였을때 만족도가 낮아서 지금껏 꺼려왔는데, 편견이었다.
영어회화가 끝나고 헬스장에 갔다. 내가 헬스장을 많이 가긴했나보다. 이번 분기의 헬스장 이벤트에서 내가 순위에 들어 상품을 준다고 한다. 작년에도 열심히 다녀서 받긴했는데, 그땐 유효기간이 연말이라 고향에 내려간 관계로 쿠폰 유효기간이 지나버렸다. 이번엔 과연 뭘 받을지 궁금하다.
끝나고 회사 동료분과 PC방에 갔다. 롤 두 판만 이기고 갑시다. 진짜 두 판만 이기고 나왔다. 그때가 새벽 2시였다. 이 시간인데도 집에가는 택시가 안잡힌다. 아침보다도 택시가 안잡히다니. 내일이 한글날이라지만 지금까지 마시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단말인가. 충격적이다.
눈을 감으면 바로 잠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정말이었다. 바로 잠들었다.
2019. 10. 8. diary (한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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