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가 되어 일어났다. 머리가 깨질듯하다. 한 달에 한 번 음주라고 해도 이렇게 마셔선 안되겠다. 이번 달 말에 단체로 놀러갈 일이 있는데, 그때도 술을 먹을 예정이라 사실 이 규칙도 지켜지지 않을거다. 주량 기준을 다음 날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바꿔 잡아야한다. 소주 두 병까지가 적당한 수준이다. 어제는 또 왜 그렇게 멍청하게 마셔댔는지 뒷감당은 오늘의 내가 전부 해야한다.
어제 연락처를 주고 받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기가 애매하다. 지난 번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에겐 굳이 연락을 돌렸었는데, 평소에 만날 일도 없고하니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인맥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모임에 나가는게 딱히 의미가 없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재미있는게 전부이며,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만날 때마다 술을 마셔야하니, 자주보기는 힘들다.
내년부터는 한 달에 음주를 2회로 바꿀 생각이다. 현재가 ‘강’으로 1회라면, ‘약’과 ‘중’으로 각각 1회씩 먹는 것이다. ‘강’의 음주는 다음 날을 통째로 집어삼킨다.
해장을 하려고 갈비탕을 시켰는데 너무 맛이 없다. 가격이 3만원에 가깝길래 고급 갈비탕인 줄 알았는데, 정말 별로다. 속도 좋지 않아 반도 채 먹지 못하고 남겼다.
오후엔 친구와 PC방에 갔다. 역삼에 새로 개업한 아이리스 PC방이라는 곳인데 인테리어나 서비스가 특이했다. 입장과 동시에 오피스 룩의 여자 종업원 2명이 인사를 하고 그 중 한 명이 자리로 안내해준다. 중간중간 서비스 음료를 물어봐주기도 하고, 자리를 치워주기도 한다. 서비스의 친절도는 높았지만 향수 냄새가 너무 진해서 부담스러웠다. 자리가 널찍하고 좋아서, 이런 부담스런 서비스만 없다면 회사 사람들이랑 오기에 좋은 곳이다.
PC방을 나오니 비가 쏟아진다. 다행히 우산을 가지고 왔다. 저녁도 곰탕을 먹고 다시 해장을 했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밀린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하면서 한 주를 마무리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캘린더가 하나 둘씩 채워지기 시작한다. 술만 안 먹는다면야.
2019. 11. 10. diary (한글) 숙취,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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