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쯤에 아침을 먹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에 갔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가질 정도로 몇 바퀴 돌지도 않았다. 왜 이렇게 힘든지, 다음 주 월요일 수영은 정말 힘들 것 같다. 오전 오후는 친구들을 만나서 롤을 하고 놀았다. 우리가 만나면 주로 소환사 대신에 칼바람 나락을 플레이하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10연승을 했다. 소환사와 칼바람을 질 때마다 번갈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그 덕에 소환사는 하지도 못했다.
저녁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내일 보컬 수업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굳이 빨리 올라갈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 번 추석 때의 경험으로 KTX 취소표를 열심히 찾아서 7시 30분 표를 구했다. 특실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창측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덕분에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허겁지겁 밥을 먹고 갈 필요없이 좀 더 느긋하게 함께 보낼 수 있다. 올해 휴가를 모두 써버린게 좀 아쉽지만 나쁘진 않다.
2019. 11. 30. diary (한글) 주말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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