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8시에 대학 선후배와 청계산 등반이 있다.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고 6시에 일어나 국밥을 하나 시켜먹었다. 친구도 근처에서 9시에 시험이 있어 같이 집을 나왔다. 청계산 역에서 등산로까지 좀 거리가 있어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선후배라고 해도 나랑 선배 한 명을 빼곤 모두 한참 후배들이다. 부담스럽다. 정말 부담스럽다. 사람이 많으니 뒤쳐지면 개민폐일텐데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 오늘 등산로는 전과 달리 완만한 코스라 괜찮았다. 나름 헬스장에서 경사로 걷기를 한 것도 좀 도움이 되긴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쉽게 ‘이수봉’에 도착했다. 이 때까진 좋았는데, 땀이 식으면서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했다. 내려가서 다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하다가 헤어졌다. 기수도 한참 차이나고, 학교가 이전하면서 생활한 캠퍼스도 달라서 거리감이 정말 멀게 느껴진다. 나도 6기수 위의 선배들을 볼 때는 거의 조상님 같았는데, 후배들도 그랬을 것 같다. 사실 황금같은 주말에 여길 왜 왔는지 난 이해가 안된다. 나라면 절대 안왔을텐데.
집에 돌아오니 몸살 기운이 본격 올라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멘사 강남방 모임이 있는 날이다. 나는 또 술 담당으로 맥주와 와인을 사가야한다. 몸도 안좋은터라 가기 정말 정말 귀찮다. 그래도 막상 가면 재밌겠지. 모임은 나쁘지 않았다. 원래 알던 사람들도 있고, 새로운 사람들도 있다. 처음의 분위기는 어색했지만 술이 조금씩 들어가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돌기 시작한다. 지난 번에는 일찍 들어갔지만, 오늘은 끝까지 놀아보는게 목표였다. 그래봐야 새벽 3시를 넘기지 못했다. 노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지.
연말파티도 가보면 재밌을 것 같다. 아내와 함께 가면 더 좋을텐데, 아마 시간이 안맞아서 못 갈듯하다.
2019. 11. 9. diary (한글) 등산, 멘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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