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는 날이다. 12월은 결혼하기엔 춥지 않냐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많이 결혼한다. 결혼식장이 좋은 이유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다. 각자 사는 곳도 멀고, 직장도 다르고 결혼을 해버리니 이럴 때 얼굴 보고 밥을 먹는게 좋다. 각자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결혼이나 집과 같은 고민들을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다음 결혼식장으로 같이 향하는 사람들은 차를 나누어타고 다시 다음 장소로 향한다.
요즘 결혼식들은 참 특색이 있다. 오늘의 결혼식 중 한 곳은 신기하게 뮤지컬 테마로 진행했다. 뮤지컬 배우들이 신랑과 신부 입장 및 행진 때 뮤지컬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였는데 정말 괜찮았다. 결혼식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지는 몰라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아내에게 미안해진다.
결혼식을 여러군데 다니는 것도 일이다. 체력이 금방 방전이라 수시로 커피라도 마셔주지 않으면 금새 졸음이 쏟아져버린다.
2019. 12. 14. diary (한글) 여러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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