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타임라인을 기록하는 일을 시작했다. 아직은 타임라인에 무엇을 넣을지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 없다. 그저 아침, 점심, 저녁으로 뭘 먹었는지와 운동을 갔을 때 사진을 올리는 정도다. 몸무게도 90kg를 찍는 순간부터는 매일 올릴 생각이다. 친구로 등록한 사람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용도보다는 기록용에 가깝다. 용량이 많지 않다면 이 페이지에도 같이 첨부하려고 한다.
스팀 크리스마스 세일이 시작되었다. 아내와 함께 하려는 ‘몬스터헌터 월드’도 무려 60%나 할인하고 있다. 스팀 게임을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주변엔 스팀에서 게임을 수백개씩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매만 해놓고 플레이하지 않은 게임이 플레이한 게임보다 훨씬 많다고 하는데 전래동화 중에 땅에 금덩이를 묻어 놓고 바라보기만 하는 부자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뭐 내가 마셔버린 술보단 낫다.
‘넛지’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넛지’란 사람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의도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식단에서 야채의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학생들이 야채를 더 먹도록 유도하는 방법들을 말한다.
내가 쓰고 있는 방법 중 하나도 ‘넛지’의 종류에 해당한다고 한다. 가령 ‘면 안먹기’ Challenge의 경우 여러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공표하고 2019년 12월 31일 자정까지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씩을 주기로 한 것이다. 또는 ‘운동 내기’로 각자 자신의 Goal을 정해서 매 분기마다 정산해 실패한 사람이 밥을 사는 것 따위다.
성공했을 때 내가 따로 얻는 것은 없거나 극히 적게 설정한다. 손실은 가능하면 크게 잡는다. 오로지 손실에만 민감해지는 환경이 만들어져 목표를 달성하기에 좋다. 나는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들로 많은 내기들을 걸었다. 돈도 잃지 않고 더 발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내가 오기 전까지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다시 걸어서 아내를 마중나간다. 비행기가 참 빠르긴하다. 퇴근시간이라 김포공항에서 강남역 방면 지하철은 여유로운 편이다. 아내가 양재역에 9시가 못되어 도착했으니 총 여정이 3시간 30분쯤 걸린다. 버스를 타고 오면 최소 5시간인 것에 비하면 훨씬 낫긴하다.
2019. 12. 20. diary (한글) 타임라인, 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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