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해장국을 먹고 토함산으로 향한다. 불국사 주차장에서 토함산으로 향하는 여정은 대략 3.4km 정도다. 평지를 걷는거라면 아마 1시간 정도 거리다. 길은 경사로였는데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이 잘 닦여있다. 아주 큰 경사로의 사이드로 높은 나무들이 가지를 보이며 서있었는데 단풍철에는 참 예뻤겠다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하고 차를 몰고 석굴암 주차장으로 갔다. 올라가는 길에 석굴암 주차장을 거쳐가는데 여기서 다시 1.2km 정도를 가면 토함산 정상이다. 여정이 그리 힘들지 않다. 나이드신 분들도 패딩입고 잘만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그냥 혼자 올라가기엔 재미가 없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그렇게 뷰가 좋은 것도 아니다. 비석이나 하나찍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친구와 떡갈비를 먹으러 갔다. 떡갈비 한 장과 반찬과 밥에 1만 5천원이다. 관광지 물가라서 그런진 몰라도 배가 고프다.
친구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다고 해서 경주월드에 갔는데 입장 요금이 비싸서 그냥 근처 케이 호텔의 온천탕에 갔다. 공무원 할인을 해줘서 매우 싸게 들어갔다. 한국 교직원 공제회 호텔이라는데 다른 직렬 공무원도 할인을 해주다니 참 좋다.
탕은 꽤나 넓고 노천탕도 구비되어서 아주 괜찮은 편이었다. 목욕을 하고 바로 숙소로 가긴 허전해서 교동김밥을 먹으러 갔다. 어디어디 맛집 여러군데에 나온 곳으로 우리가 갔을 때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두 줄에 8천원인데 맛은 그냥 그랬다. 줄서서 먹을 정도인가 싶다.
숙소로 돌아가서 쉬다가 파티에 참여했다. 오늘은 사람이 정말 많다. 번호표를 뽑고 랜덤으로 자리를 배치 받는 방식이라 친구와 떨어져서 앉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긴 정말 어색하다. 술을 먹어도 어색하다. 서른이나 먹은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 부산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부산 사람들이 많이왔다.
애시당초 내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으니 딱히 할 말이 없다. 이 곳의 공통테마는 여행이니 아무래도 서로 오늘 다녀온 곳을 이야기하는데, 관심이 가질 않는다. 나는 정말 타인에게 관심을 잘 안갖는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10시가 되어 마감을 하고 2차를 갈 사람들은 각자 흩어졌다.
친구와 나는 어영부영하다가 일행을 놓쳐서 그냥 둘이 술을 마시러갔다. 아는 형이 서울에서 차를 몰고 온다고 한다. 이 형은 아직 청춘이구나 싶다. 형의 벤츠는 낙동강 쯤에서 바퀴가 터지는 바람에 도착 시간을 한참 넘긴 새벽 2시 반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난 그 동안에 잠에 들었다.
2019. 12. 28. diary (한글)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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