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애매한 시간에 일어났다. 비가 오는 날엔 정말 회사 가기 싫다. 크룩스 신발을 산다는 걸 매 번 까먹는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주문했다. 오늘도 신발이 젖었다. 너무 싫은 이 축축한 느낌.
아침 메뉴에서 빵을 제거하고 먹는다. 완화된 조건으로 먹으니 그나마 먹을게 많다. 오늘부턴 커피를 마시지 않을거다. 나는 혀가 무뎌서 디카페인 콜드브루와 그냥 콜드브루를 구별하지 못한다. 아메리카노랑 비교해도 아마 구별 못할거다.
점심으로 국밥을 먹는다. 점심시간은 여유롭게 보내는게 좋다. 빠르게 자리에 가봐야 졸리다. 좀 쉬다가 일을 시작하고 집중을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
5시에 운동을 갔다. 스쿼트는 언제 해도 정말 하기 싫다. 허리도 아프고 숨도 차다. 잘못하다간 허리가 나가겠다. 조심해서 해야지. 웨이트를 조금 하고 경사로를 1시간 걸었다. 어제보다 속도를 0.5 올렸을 뿐인데 난이도 급격히 올라간다.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버텼는데 어느 수준부터는 어찌 할만하다. 버티기 잘했다.
7시에 운동을 끝내고서 닭가슴살 김밥이랑 계란 하나를 먹었다. 건물 지하에 있는 식당가의 음식들은 다 살찌기에 아주 좋다. 열심히 운동해놓고 이것들을 매일 먹으면 그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다이어트 내기까지 41일남았다. 설날도 끼어있어서 식단을 빡세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밥을 먹었으니 회사에서 일을 조금 더 했다. 근데 갑자기 비가 빡세게 온다. 정말 싫다. 걸어가기에 내 우산은 너무 작고 패딩은 널찍하다. 타다를 부른다. 과연 올까. 다행히도 쉽게 잡혔다. 덕분에 Door to door로 집에 아주 편하게 왔다. 아내와 잠깐 통화를 하고 잉여롭게 있다가 동생 원서 접수를 도와줬다.
전문대는 대게 수시로 선발하는지 정시 인원이 많이 작다. 동생의 재수를 결정할 모의고사를 준비해야하는데 망할놈의 교과과정이 바뀌었는지 작년과 올해가 단원이 바뀌어 지난 모의고사를 그대로 활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2020년 사설 모의고사나 학평은 3월이나 되어야 나와서 쓸 수가 없다. 참 쉽지가 않네.
2020. 1. 7. diary (한글) 비오는 날, 재수 자격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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