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크리스마스다. 방학을 맞아 잠시 내려온 처남이 놀러오기로 했다. 동생도 부를까 했지만 그냥 말았다. 아직까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처남은 원래 점심에 오기로 했는데, 점심 전까지 같이 게임을 하자고 일찍 불렀다.
오랜만에 셋이서 메이플 스토리를 해보기로 했다. 2016년인가 기동대 소대장으로 있을 때 아내와 함께 한 이후로 처음이다. 신규 직업들이 정말 많이 추가되어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아내와 처남이 가장 좋은 직업군을 하고 나는 그 다음 순위를 직업을 선택했다.
보스전을 제외하고 셋이서 함께 할만한 컨텐츠는 잘 없다. 일단 저레벨 구간은 협업을 하기 보다는 혼자서 퀘스트를 깨는게 훨씬 더 빠르다. 광역 스킬도 어마무시해서 불과 몇 초만에 맵을 한 바퀴 쓸어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파티 플레이를 하면 경험치 손해를 보는 듯하다.
여기에 부스터다 버닝이다 경험치 보너스들을 더해서 하루만에 레벨 200을 찍는 건 일도 아니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이 게임을 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데미지에 대한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특정 장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장비 강화를 해야한다. 모아놓은 돈은 업그레이드 몇 번에 금새 동이 나버린다.
결국 무자본 유저를 위한 돈벌기 루트를 알아보다보면 반복되는 보스 퀘스트를 해야한다는 걸 알게된다. 그렇게 해봐야 하루에 버는 메소가 얼마나 되겠는가. 요즘 시세는 1억 메소에 4천원 정도 한다는데, 그냥 내가 게임 대신 일을 하고 그 돈으로 메소를 사는게 가성비로는 더 낫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어떤 BJ가 메이플에 9억원치 현질을 했다고 한다. 도대체가 가능한 일인지. 여튼 데미지에 욕심을 내다보면 그냥 현타가와서 접게된다. 같은 몬스터를 200마리 400마리 끝도없이 잡아오라는 퀘스트를 하다보면 어느 새는 질리게 된다.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이 게임을 찾게 되는 건 잘 만들어놓은 손맛 때문이 아닐까. 속 시원한 타격 이펙트와 효과음은 마치 내가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처럼 아무 생각없이 스킬 버튼과 이동 버튼을 누르게 만든다. 그 의미 없는 짓이 하다보면 또 재미있고 시간도 참 잘간다.
점심은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게 감바스와 파스타 그리고 스테이크와 와인을 먹었다. 작년에 비하면 올해 크리스마스가 정말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 밖을 돌아다니지도 못해서 길가의 캐롤 한 번 듣지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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