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글)

2020년 2월 1일 토요일 (2월의 시작)

2월의 시작

올해의 12분의 1이 지났다. 예전에도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렀다고 느꼈을까? 학생일 때는 개학 시즌이니 방학이 참 빨랐다고 생각했을거다. 난 1월을 뭘 하면서 보냈을까. 일한 것 말고는 그저 허송세월을 보낸게 아닌가. 딱히 기억에 남는 1월의 일들이 없다. 그러고보니 지난 달엔 드라마를 유난히 많이 봤던 것 같다.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해서 ‘김과장’을 봤다가 또 다른 드라마를 조금씩 봤다.

다큐멘터리도 엄청나게 많이 봤다. 정확히는 ‘다큐3일’과 ‘SBS스페셜’을 계속 틀어놓으면서 지냈다. 내가 즐겨보는 주제는 거진 정해져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너무 범위가 많이 좁아졌다. 외로운 사람들은 사람 소리가 그리워서 그냥 BGM으로 TV를 틀어놓는다는데 내가 그런 격인가. 분명히 영어만 듣고 살기로 했는데. 한심하고 슬픈 일이다.

외로움 때문에 다른 것에 의존하는 일은 하나같이 의미없다. 그다지 재미도 못느끼는 게임에 빠지는 것과 흥미를 잃어버린 드라마를 틀어놓는것. 하루 종일 네이버 뉴스를 확인하는 일. 인터넷 커뮤니티의 새로운 게시물을 10분마다 확인하는 일. 그저 시간 낭비에 불과한 일들을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몸이 편하기에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


2020. 2. 1. diary (한글) 2월의 시작

admin

Recent Posts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7주차

반복적인 일상 매일 아침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이다. 주말은 가족을 보러…

2주 ago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3주차

Planning A well-structured plan has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First, the ultimate vision you aim to…

1개월 ago

2024년 9월 29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2주차

English The most common problem for English learners like myself is that we often use…

2개월 ago

2024년 9월 22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1주차

추석 추석을 맞아 친가 외가 처가 어르신들을 모두 뵙고 돌아왔다. 아이가 태어난지는 좀 됐지만 한국에서…

2개월 ago

2024년 9월 8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19주차

주말 이번주는 아내가 올라와서 주말을 함께 보냈다. 둘만 밥도 먹고 뮤지컬도 보고, 모임도 나가고 집에서…

2개월 ago

2024년 9월 1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18주차

여행 지난주에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근 3주만에 가족을 만나고 왔다. 집에 있어봐야 시간도 안가고 할…

2개월 ago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