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했지만 불안하다. SK 그룹은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한다. 다른 IT 회사들도 재택근무 계획을 하나 둘 발표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아직 그런 공지가 없지만, 평시에도 재택 근무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한 사람들은 재택 근무를 이미 신청했다.
그 덕분에 출근 인원은 타노스가 핑거 스냅을 친 것 마냥 줄어버렸다. 내일부터는 나도 집에서 일할 생각이다. 집에서 일해서 딱히 좋은 건 없다. 집중력은 더 떨어지고 집안에만 있으면 사람도 못만나고 우울해진다.
오늘 저녁에 예정되었던 크리에이터 클럽 모임도 급기야 취소되었다. 왜 취소 공지를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 생각하다가 급기야 난 못가겠다고 말을 해놨는데 모임 1시간 전에 급하게 일정 연기 문자가 왔다. 왜 이런식으로 운영을 하는건지 싶다가도 이 회사가 입을 타격을 생각해보니 또 이해가 가기도 한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모임을 연기하는 것도 맞지만 그 손실을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현실이 재앙인 셈이다.
어떻게 모임은 다음 주로 연기되었지만, 다음주라고 상황이 달라질지는 모르겠다. 나는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가정하고 많은 것을 온라인에서 주문했다. 알게 모르게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주문했던 식료품이 취소되어 다시 주문하려고 찾아보니 가격이 올랐다. 제조사가 가격을 올린 건 아니다. 유통회사가 가격을 올린 것이다. 참 쓰레기같다.
2020. 2. 24. diary (한글) 재택 근무, 모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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