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 중 하나는 ‘약자는 선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아마 옛날에도 있었을 것 같다. 전래동화만 보더라도 주인공은 가난하고 불쌍하고 약하고 등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착했으니까. 다른 매체들도 마찬가지다. 영화나 드라마도 항상 그래왔고 도덕교과서도 그래왔고. 온라인에서 이런 이야기가 퍼지기전까지 나도 이런 생각을 못했었다.
TV 프로그램에 나와 도움을 받은 불쌍한 가장이 알고보니 그냥 게으른 놈팽이거나. 불우한 환경에서 잘 성장한 청년이 알고보니 데이트 폭력과 강간을 저지른 사람이라든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불우한 환경이 당연히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좋을리가 없는데. 부자는 나쁘고 약자는 착하다는 이미지를 은연 중에 품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착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걸까. 일단 그 중에서도 선량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약자를 위한 기부를 받거나 이들을 위해 세금을 쓸 때에도 ‘약자이지만 나쁜 사람’을 앞에 세운다면 분명 좋지 않을테니. 약자들에 대한 동정심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지원을 끊을 것이고 정부 지원을 비난할 것이다.
이들 중 누군가는 매일 경찰관에게 수십통의 욕설전화를 하는 알콜 중독자이고, 누군가는 기초수급날에 은행에서 한 바탕을 하고 그 돈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범죄자고, 누군가는 자기 통장을 보이스 피싱 조직에 판다. 쉽게 짜증을 내고 십원짜리 욕을 달고 산다. 극단적으로 이런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사회적 약자 집단에 지원을 해야한다고 할 때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할까.
이들의 도덕성을 이유로 삼으며 지원을 혐오하는 이들에겐 차라리 수치를 제시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범죄율의 감소나 생산성의 향상 등의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지원 -> 투자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좋을 수 있겠다. 이 방법이 또 좋은 점은 감성팔이에만 집중하고 정작 예산 집행은 엉망인 단체들을 솎아낼 수 있다는 부분이다.
2020. 2. 3. diary (한글) 약자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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