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글을 읽던 중에 ‘코로나는 인류에게는 재앙이지만, 지구에게는 바이러스 치료제와 같다’는 말을 봤다.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고 지구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순전히 인간 중심 사고방식이라는 점에서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그럼에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죽는 건 많이 슬픈 일이다.
우리의 국가와 사회 구조는 얼마동안이나 유지될 수 있을까? 영구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사회는 자본의 순환이나 계층의 이동이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에 중심이 맞춰져야하는데 지금의 사회는 위태로운 탑을 쌓아올리는 것처럼 많은 문제를 미래에 떠넘기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이 없어 물이 맑아진 덕택에 돌고래가 돌아왔다는 베네치아나, 미세먼지 오염 수준이 공장이 꺼진 후 낮아졌다는 뉴스들은 많은 문제들의 요인은 다름아닌 인간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지구 상의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해 이용당하고 있고, 심지어 인간마저도 다른 인간을 위해 이용당하고 있다.
나처럼 아주 가끔 이같은 인식을 환기하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이를 개선한 사회구조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어떤 선동가라도 인류에게 기술의 엄청난 퇴보와 불편함, 목숨의 희생을 받아들이도록 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을 강제할 수 있는 상황은 그 희생보다 더 큰 피해에 직면하는 전쟁이나 인류 멸망 수준의 재난 뿐이다.
이 글을 쓰고 난 이후에 1시간이 지나도 내가 이 주제를 머리에 담고 있을까? 다시 평온한 일상이 찾아온다면 금새 내 머리는 말끔해지지 않을까. 더욱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이상기온을 겪으면서도 견딜 수 있는 임계점을 넘을 때까지 우리는 무관심해지겠지. 다음 세대는 괜찮을까.
2020. 3. 18. diary (한글) 지구의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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