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꾸준히 물을 마신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억지로 4차까지 따라가지 않고 3차에서 잘 끊고 나온 것도 한몫했다. 하마터면 휴가를 쓸만큼 힘들었을텐데, 아침 8시에 눈을 뜨니 좀 살만해서 물을 마시고 해장을 하고 제 시간에 출근을 해냈다. 좀 자랑스럽다.
요즘은 회사에서 아침을 주지 않는다. 재택근무가 권장되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출근 인원이 적어서인지 점심도 도시락으로 주고 있는데, 양이 말도 안되게 많다. 최소 2명이 먹을만큼의 양을 받은 것 같다.
남은 도시락을 집에 싸갈 수 있으면 아침에 먹을 수 있을텐데. 사람은 줄었지만 여전히 자리 잡기는 힘들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자리를 전부 띄엄띄엄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줏어듣기로 다음 달부터 정식 출근을 슬슬 시작할거라는데 그때는 어떻게 될까. 부디 점심이 러시아워가 되지 않길.
저녁 쯤에는 몸 상태가 거의 다 회복되어 헬스도 갈정도로 나아졌다. 헬스를 끝내고 프로틴 주스랑 계란을 먹었다. 이런 식단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하루짜리 결심이 되면 안될텐데. 그럴거면 그냥 시작도 안하는게 더 이득이다. 이 부지런함을 올해 끝까지 가지고 가야지. 올해는 꼭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2020. 5. 25. diary (한글) 신기한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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