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6월 쯤 되면 에어컨을 틀어야할 정도로 더워질 것 같다.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된다던데 부디 실외기가 올 여름도 아프지 않고 건강히 움직여주길. 집 근처 카페는 일하기는 좋지만 오후의 시끌벅적함을 피해갈 수는 없다. 아침과 점심에 고요하던 카페는 오후 2시가 넘어서면 식사를 마친 손님들로 가득차 소란스러워진다. 이게 원래 카페의 기능이니까.
미팅에 참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오면 다시 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내 게을러져서 미팅이 끝나고 퍼져버린다. 어물쩡거리고 있으면 아내가 퇴근을 하고 함께 저녁을 먹는다. 하루가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금방 늙어죽을 것만같다.
아내와 함께 프로야구 중계를 보며 저녁을 먹는다. 요즘 KBO(한국 프로야구)는 코로나로 인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맞고 있다. 코로나로 야구 시즌이 없어져버린 미국에서 ESPN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를 대신 중계하기로 하면서, 한국 야구가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유튜브나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한국 야구에 대한 컨텐츠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사이트에서 많은 Meme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있지도 않았을 기막힌 한류 열풍이다.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사이트의 Meme과 드립들을 퍼나르면서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 야구 선수로서 꿈의 무대인 메이저 리그의 고장인 미국의 야구팬들이 한국의 KBO를 주목하다니. KBO가 세계의 중심이 되다니. 정말 만화같은 상황이 아닐 수가 없지 않은가.
야구를 모른다고 해서 지금의 유행이 동참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많은 야구 움짤들은 야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그냥 웃을 수 있는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롯데 계란빵 아저씨 같은 움짤에는 야구 장면 자체가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아내도 커뮤니티에서 그 움짤들을 보면서 웃다가 야구에 관심을 가져 오늘 나와 함께 야구 중계를 보고 있다.
비교적 신생 구단으로 팬 수가 적었던 NC는 올해 정말 대박이 난듯하다. 미국 North Carolina 주의 이니셜을 갖고 있는 덕에 그곳의 야구팬들이 NC 다이노스를 North Carolina Dinos라고 부르면서 응원한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이라고 하는데 마치 꿈을 꾸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나 싶다.
코로나가 터져서 미국의 야구 중계가 취소되어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에 방송되는데 하필 노스캐롤라이나와 이니셜도 일치하고 공룡을 마스코트로 한 야구팀이 있어 미국에서 인기를 얻을 확률은 도대체 얼마일까. 구글에 North Carolina Dinos를 검색하면 NC 다이노스가 나온다. 재밌다. 올해 가을 야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가 되는걸까.
2020. 5. 6. diary (한글) 세계 야구의 중심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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