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주일이 지나는 동안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PT에 등록했고, 수업아 너무 힘들다. 가끔은 수업 도중에 숨이 너무 차서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식단 관리를 시작했다. 뭘 먹을 때마다 선생님께 뭘 먹었는지 사진을 보낸다. 운동도 고되고 먹는것도 눈치를보니 자연스레 술이 당기는데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 술 먹어서 운동한게 허사가 될까 먹기 아깝기도 하다.
금요일에는 아내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했는데, 작년에도 오긴했지만 인테리어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랑 비슷하다. 병원 인테리어에도 유행이 있나보다. 아내는 간단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수술이다. 보험이 있어서 금전적으로도 큰 부담은 없다. 수술 후에는 당분간 아내를 돌봐야할 것 가다.
오늘의 특별한 일이란 북한이 개성에 있는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뉴스 정도. 안보 불감증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기에 내일 주가가 요동을 칠지는 모르겠다. 대북 테마주들은 영향을 받겠지만. 이것보다 더한 일들도 있었는데. 북한보다도 더 위험한 요소는 내부에 있다. 군인을 천시하고 대우하지 않는 분위기. 사병에 대한 착취. 군납비리 등등 내부의 암적인 요소들이 더욱 큰 문제다.
우리 국군은 처우나 희생에 대한 보상 측면에서 기준에 미달된다. 나는 합법적으로 가능하기만 하다면 예비군도 가고 싶지 않다. 물론 전쟁이 발발해도 희생할 생각이 없다. 종전 이후에 형을 선고받는게 낫다. 타인의 희생에 감사하지 못하는 국가와 국민은 보호받을 자격이 없다.
비열한자들의 특징은 애국심과 정의감에 호소한다는 점이다. 그런 선동가들 중에서 선봉에서 희생하는 자는 단 하나도 없다. 말이 선동가지 살인자보다 더한 인간들이다. 더이상 역사에서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이들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나라를 위해 전쟁에 동원되고, 순직하고 장애를 입은 이들은 영원히 존경받아야한다. 불합리한 시대에 피해를 입고 저항한 이들도 존경받고 보상받아야한다. 그들을 희화하 하는 방송을 본적이 있는데, 저걸 만든 병신들은 국민 자격을 박탈시켜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똥같은 것들은 제발 길거리에 싸지말고 자기 집안에만 싸면 좋겠다.
사실 입으로만 추모하고 존경한다는 것도 그냥 위선적인 말에 불과하다. 얼마나 위선적인 일인가. 보상은 반드시 돈으로 해야한다. 내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을 가진다면, 반드시 이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보상해주고 싶다.
2020. 6. 16. diary (한글) 잉여로운 한 주간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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