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7일 수요일 – 만족하는 삶에서 변화는 없다

먹을게 없다

매 끼 마다 먹는 음식을 선생님께 보내는 건, 폭식을 자제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기분이 울적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 들어 정말 술이 땡기는데 마땅히 먹을 사람이 없어서 슬프다.

술 모임에 나가지 않은지도 너무 오래됐고, 막상 나가려고해도 운동한 것이 아까워서 꺼려진다. 7월부터는 등록해놓은 소셜 클럽이 시작되기에 그나마 사람을 만날 일들이 생길 것 같다. 하지만 6월은 헬스장을 제외하면 자가격리자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게 될 것 같다.

오늘의 PT도 땀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런지는 누가 맨 처음 발견했을까. 허벅지와 종아리 모두 터질 것 같이 아프다. 이번 주는 화수목 3일 연달아 PT가 잡혀서 더 고되다. 빨리 내일이 끝나면 좋겠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

밤에 집에 돌아와선 Ringle 영어 회화를 한다. 이제 일주일에 세 번은 무조건 회화를 하려고 한다. 언제까지 영어하나 제대로 못하고 짜져있을 수 없지. 일단 오늘까지는 꾸역꾸역 목표를 잘 채워나가고 있다.

만족하는 삶에서 발전이 왜 필요한가

사람은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가. 일반화는 못할 것 같고, 내 경우만 놓고보면 첫째로는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을 인지하고, 둘째로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어떤 계기가 발생하면, 셋째로 극단적인 변화나 행동을 통해 다소 파격적인 발전을 만들어낸다.

일상에 만족하는 삶에서 이 메커니즘은 어떤 발전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식으로 계기를 만들곤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게으른 나에게 자극을 주기가 참 쉽지 않다.


2020. 6. 17. diary (한글) 만족하는 삶에서 변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