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돌아오는 다음 주에는 롤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이 또 너무 밀려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는 운동을 다녀온 후 곧장 롤을 시작해서 새벽까지 하는 바람에 평일 업무에도 지장을 받았다. 토요일에도 그 때문에 잠을 많이 잤다. 저녁에는 또 친구와 만나 PC방까지 갔다.
방 탈출을 처음으로 실패했다. 2명이서 푸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힌트는 3개까지가 마지노선인데, 마지막 앞의 문제를 20분간 고민하다가 도저히 시발 답을 몰라서 힌트를 받아서 해결했다. 빌어먹을 문제 같으니. 알고보면 간단한 것이지만 방탈출을 많이 해보지 않으면 쉽게 생각하지 못할 유형이다. 탈출을 못하면 계속 생각이나서 빡친다.
최근에 얼굴에 생긴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더니 점으로 변하려고 해서 피부과에 들러 점을 뺐다. 이놈의 피부과는 받는 시술마다 일주일 동안 격한 운동을 하지마라고 한다. 예전에는 인공피부 비스무리한 걸 붙이게 했는데 이건 방법이 다른지 그런건 없다. 후시딘을 하루에 4번씩 바르라고 한다. 점을 뺀 다음날이 되니 딱지들이 생겼는데 점이 더 도드라지게 보인다. 좋은 피부과를 어떻게 찾는지 모르겠다. 다음부턴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
원데이 클래스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선생님들마다 교수방법이 매우 다른 것 같다. 오늘은 목이 너무 아팠다. 노래를 너무 빡센 걸 고른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남자 뮤지컬 노래는 남자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더 괜찮은 것 같다. 예전 선생님이 참 잘해주셨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당분간은 일이 바쁘니 나중에 다시 찾아야겠다.
저녁에 치킨이랑 짜파구리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그냥 건강하게 바나나, 토마토, 닭가슴살 소시지를 먹었다. 치팅데이를 할만큼 뭐 특별한게 있는 것도 아니고. 약속을 깨면 손해는 나만 보는건데 굳이 그놈의 치킨과 짜파게티를 먹어서 뭐하나. 하도 오랫동안 안먹으니 먹고 싶은 마음도 딱히 안든다.
2020. 7. 26. diary (한글) 이것저것 좀 많이 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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