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글)

2020년 8월 5일 수요일 – 롤 골드가 되었다

임대차 3법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고향에서 1년간 재택을 하기로 결정을 한 후. 지난 목요일 고향에 내려가 아파트를 확인하고 가계약을 했다. 그 당시만해도 현재 사는 방을 지인에게 승계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연장하려고 했지만 집주인이 계약을 거부하면서 무산되었다.

임대차 3법에 따르면 월세 계약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쓰지도 않는 방을 갖고있기 그래서 방을 빼겠다고 했다. 집주인은 이 방을 이제 단기 월세로 바꾼다고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이곳도 유흥업 종사자가 머무는 하루살이 집으로 변해 주거 질이 떨어질 것이라 더 이상 머물 가치가 없어진다.

금요일에 서울에 올라오자 마자 급히 집으로 가서 사원증을 챙기고 회사로 갔다. 쿠팡에서 생수를 주문했는데, 주소를 잘못 넣어 회사로 배송되었다. 출근할 수 있는 날짜가 10일마다 한 번씩 돌아오기에 오늘 무조건 처리해야했다. 6시가 PT였는데, 5시 40분에 회사에 도착해서 급하게 생수 24통을 처리했다.

생일

생일이 있었다. 출생 신고를 늦게 해서 주민등록상 생일과 좀 다르다. 생일 기념으로 뭘할까 생각하다가 짜파구리를 먹기로 결정했다. 잘못된 선택이었다. 오랜만에 끓여서 그런지 물조절에 실패해 참 맛이 없었다. 괜히 먹었다.

저녁은 아내와 고메램에서 행복하게 먹었다. 아내가 올라온 김에 같이 이삿짐을 포장했다. 침대를 가지고 내려가고 싶은데 돈이 많이든다. 책상과 의자는 비싼 것이니 어쩔 수 없이 가져가야 할테고. 옷장과 서랍장, 침대,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는 팔아야한다. 팔아제끼는 것도 일이다. 너무 빨리 팔면 불편함이 심하고, 늦게 팔아서 안 팔리면 그게 또 큰일이다.

롤 골드가 되었다

롤 골드가 되었다. 사실상 친구 버스를 타고 입성한 것이다. 인생은 좋은 사람만 곁에 두어도 무리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그게 아니면 정글 같은 사회에서 온갖 군상의 인간들과 피터지게 싸워야한다. 내가 잘나지 않아도 잘난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다. 한 번 사는 인생이라면 편하게 사는게 좋고, 작은 일에 쓸 체력을 아껴 큰 일에 도전해 볼 수도 있는거니까.

여하튼 골드 입성 기념으로 공약이었던 바이킹스워프에 방문했다. 바이킹스워프는 예약이 힘들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진짜 뭐가 되는 날인지 당일 예약에 성공했다. 바이킹스워프 예약 꿀팁이 하나 있다. 바로 바이킹스워프는 타 지점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잠실점을 예약하려고 잠실점만 전화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영등포점, 코엑스점 등등 전화를 받는 곳 어디든지 연결만 되면 가능하다. 경험상 잠실점은 전화 연결도 거의 되지 않는다. 영등포 지점은 전화를 잘 받는다. 모든 지점 중에서 어디가 자리가 비는지도 조회 해준다. 이 방법으로 오늘 저녁에 코엑스에 비어있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오늘은 정말 되는 날인 듯 하다.

랍스터

랍스터외에는 다른 요리를 먹을 수 없다. 해산물은 원래 못먹고 다른 뷔페도 튀김이나 탄수화물 요리라 나는 랍스터, 육회, 갈비, 새우만 계속해서 돌아가며 먹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한 5마리 정도 먹으니 정말 배가 부르고 물리기 시작해서 그만뒀다. 오늘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방탈출

요즘은 방탈출을 자주 간다. 방탈출은 지점에 따라서 문제 질이 차이나는 것 같다. 그래도 대게 비슷한 패턴으로 이루어져서 숙련 될 수록 빠르게 풀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방문한 카페는 같은 테마 내에서도 유사한 문제들이 많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던게 불만족이었다. 이런 차이가 항시 예약이 꽉찬 곳과 비어있는 곳의 차인가. 어쨌든 시간 내에 탈출해서 기분은 좋다.

싱크업

오늘은 오랜만에 또 여자 선배, 후배와 셋이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다이어트를 하는 나를 위해서 샐러드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잇샐러드라는 곳인데, 토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 선택한 샐러드를 잘게 썰어서 숟가락으로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도 참 신기했다.

선배는 남편이 외국인이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한다. 원래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 이미 직장을 구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학교 다닐 때부터 준비해서 이 진로로 들어온 건데, 그 선배는 학교 성적도 엄청나게 높았는데,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제로베이스의 커리어 체인지를 해서 거기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고 복이다.


2020. 8. 5. diary (한글) 롤 골드가 되었다

admin

Recent Posts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32주차

합격왕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합격왕에 광고를 붙였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무려 4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광고를 시작하게…

2주 ago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9주차

괌여행 아내와 함께 괌으로 여행을 갔다. 출산 이후로 둘만 가는 첫 여행이다. 하와이가 일본인들이 많이…

1개월 ago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7주차

반복적인 일상 매일 아침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이다. 주말은 가족을 보러…

2개월 ago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3주차

Planning A well-structured plan has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First, the ultimate vision you aim to…

3개월 ago

2024년 9월 29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2주차

English The most common problem for English learners like myself is that we often use…

3개월 ago

2024년 9월 22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1주차

추석 추석을 맞아 친가 외가 처가 어르신들을 모두 뵙고 돌아왔다. 아이가 태어난지는 좀 됐지만 한국에서…

3개월 ago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