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에 왔다. 입사 동기 중 한 분이 다음주에 미국으로 떠나 송별회겸 홈파티를 열었다. 거리두기 제한 때문에 7명 중 4명은 오프라인에서 나머지 3명은 Google Meet으로 접속해서 인방처럼 놀았다. 인방은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것이 유일한 제약인데, 그것만 빼면 나쁘지 않았다.
오늘 예상하지 못했던 건, 엄청난 폭설. 서울에 눈이 오는 일이야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창문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눈. 숙소는 서울에 있었고 여기는 분당이었다. 한 2시간 지나면 괜찮겠지 생각했던 건 아주 착각이었다. 지하철이 있을 때 움직여야했다.
11시 30분이 되어 자리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도로가 새하얗다. 온 도로가 눈썰매장이 된것처럼 어떤 경계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일단 강남으로 가기로 했다. 신분당선은 다행히 막차가 남아있었다. 강남역은 택시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 양재역에서 내렸다.
양재역에도 서너 명의 사람들이 택시를 잡고 있었다. 타다와 카카오택시를 부지런히 불러본다. 처음엔 금방 잡히겠지 생각했지만 20분이 지났을 쯤해서는 손이 시려서 콜을 새로 부르기도 힘들었다. 30분이 흘러 마지막으로 해보고 안되면 근처 호텔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타다’ 라이트가 잡혔다.
코로나 때문인지 숙소가 정말 싸다. 리베라 호텔의 하룻밤 가격은 6만 4천원이다. 호텔이 좀 낡았고 정전기가 많이 튀는 점과 창문이 안열리는 점 외에는 괜찮다. 룸서비스는 너무 비싸고 배달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배달이 과연 올 수 있을까 싶다.
2021. 1. 6. diary (한글) 폭풍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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