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온통 주식 이야기로 가득하다. 2020년 주식과 부동산 어떤 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벼락거지라고 불릴 정도로 자산 가치는 폭등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4만달러를 돌파해 한화로 4400만원을 돌파했다. 2017년의 코인 붐의 고점을 한참이나 앞선 가격이다.
코스피도 3100선을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LG 전자등 코스피의 선두 그룹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표되면서, 삼성전자는 최고가 9만원을 잠시 터치하고 내려왔다. 공매도가 시작되기 전에 막판 스퍼트를 내는 것처럼 주식 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라디오 스타에서는 패널들이 자신이 작년에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 자랑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더 이상 흠이 아닐만큼 사람들의 관심사는 주식에 집중되어 있고 작년 시장에서 수익을 본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 이상한 개잡주에 투자한게 아니라 우량주를 샀다면 절대로 잃을 수 없다. 종목을 잘 잡은 사람들에겐 100% 수익률도 평범하다.
방송은 이런 사람들의 관심사를 누구보다 빠르게 포착한다. 딱딱한 주식 TV 방송 대신 예능과 결합한 주식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용어들을 어렵지 않게 알려주면서, 예능 요소들을 탑재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두려워하지만 현재의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자산의 가치는 올랐고 연봉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의 가치는 실질적으로 폭락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 않는다. 지금의 투자같은 투기 열풍은 미래가 없는 이들이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자 도박인 셈이다.
2021. 1. 9. diary (한글) 투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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