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격리는 큰일없이 잘 지나갔고, 2차 검사에서도 음성을 받아 격리가 해제되었다. 참 다행인 일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줄어들어가고 있다. 성인 인구 중에서 코로나 1차 접종을 받을 사람의 비율이 90%가 넘었다고 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2차 접종을 끝낼 수 있고 앞으로도 6개월 간격으로 백신 접종을 받으면서 코로나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거리두기도 완화될 것이고, 마스크가 없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대체 공휴일 때문에 휴일이 참 길었다. 비자 프로세스가 시급한 나에게는 평일이 필요하다. 왜 DS-5535가 필요한지 아직 나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그게 빨리 처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저 기다리고 있다.
Notion을 통해 가져갈 물건들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있다. 태반이 비자 발급 시점에 크게 좌우되는 것들이라 리스트만 만들어두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할 일은 그냥 친구들을 만나서 밥먹고 술마시고 이야기하는 것 뿐이다. 군대를 가는 심정이 이런 것인지, 불과 며칠 후면 한국을 떠난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미국에 가서 어떻게 커리어를 발전 시킬까 생각하다가 CS 석사를 생각해봤다. 스탠포드가 근처에 있기도 하고 HCP라고 해서 파트 타임으로 석사를 딸 수 있는 모양인데, 기왕 간 김에 따는 것도 괜찮을까 생각을 했다.
물론 그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시간에 그냥 회사 일이나 열심히 하고 다른 프로젝트에 좀 더 참여하는게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외부적으로 파트 타임이 얼마나 인정을 받을지도 모르고, 오프라인에서 가능한 네트워킹을 못한다는게 망설여지는 이유다.
우선은 적응을 좀 하고 나서 NDO를 먼저 찍먹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해볼 생각이다. 실제로 배우고 도움되는 것들이 많다면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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