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감이 조금씩 커져갔다. 남은 평생을 이렇게 보낼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언젠가는 또 열심히 달려야 할 때가 올텐데 그 때 내가 능력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연차는 쌓여가고 기대치도 그에 맞춰 올라가니 스스로 느끼는 부담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뛰어드는 것처럼 도전적인 일은 없다.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서 적응하는 과정은 절실함과 적극성을 강제로 발현시킨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매우 충동적으로 트랜스퍼 원서를 몇 군데에 넣어 최종적으로 한 곳에 합격했다. 이르면 10월, 늦으면 올해 말에 혼자서 마운틴 뷰로 이동하게 된다.
트랜스퍼를 진행하며 외부 회사와도 이직 프로세스를 같이 병행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한계가 있다보니 오퍼가 해외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하지만 약간의 고민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막상 현실로 트랜스퍼가 다가오니 단점들만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
다른 PA에서 현재 레벨에 맞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영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 낮은 치안 수준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 등등 모든 낯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바로 치안에 대한 것으로, 일단은 다소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치안 수준이 높은 곳에서 지내려고 한다.
다행인 것은 당장 급히 이사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고, 몇 달은 한국에서 시간대를 옮겨 일을 하다가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그대로 가족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참 좋다.
단순히 미국에 넘어간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정말 시간만 날려버리고 우울증에 걸릴 수 있으니 지금부터 목표를 세워야한다.
2021. 7. 5. diary (한글) Motivati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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