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뉴욕으로 트랜스퍼한 지인이 놀러와서 4명이서 나파밸리를 갔다. 원래 요새미티 투어를 예약했는데, 타호의 얼음이 녹으면서 홍수가 발생해 공원이 닫혔다고 한다. 여행까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아서 예약가능한 와이너리는 거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가이드가 가자는 곳들로 예약했다.
나파밸리를 여행할 때 가이드는 사실 필요없다. 일행 중에 술을 안마실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운전을 하면 되고 가이드가 아니라 운전기사를 대신 하루 고용할 수 있다. 픽업 장소로 우리가 갈 필요도 없기 때문에, 베이지역에서는 샌프란으로 가는 우버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못해도 400불 이상은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여유가 없어서 그냥 급하게 다녀왔는데 정말 그럭저럭이었다. 와이너리는 겨우 두 군데를 돌았는데 투어 상품은 이미 마감이라 테이스팅만 했다.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건 좋았지만 그래도 차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는게 참 아쉬웠다.
이번에 나파밸리를 넘어 있는 칼리스토가에 온천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파라는 용어가 미국에선 한국이랑 다르게 쓰이는 것 같긴한데, 대충 찾아보니 온천인지 풀인지 잘은 모르겠다.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는 야외 온천 같은 곳이라면 다음에 가보고 싶다.
지금의 경기가 침체기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이 침체가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어디까지 악화될지는 알기 힘들다. 지금 이전에 가장 심각했던 2008년 금융위기때의 지표들을 보면 최고 실업률이 2009년에 10%를 달성하고, 그 이후로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실업률은 4%보다 낮은 수준이다.
2009년에 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았는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파산하거나 대출을 제한하고 그에 따라 자금이 막힌 회사들이 연쇄적으로 파산하면서 실직자들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상업용 부동산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은행들이 파산하게 된다면 비슷한 사건을 겪게되는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의 예금이 소규모 은행에서 대형 은행으로 이동하게 되고, 주식 시장의 자금이 정기예금이나 채권으로 많이 이동했다고 한다. 한국만해도 금리가 5%대인 상품들도 많이 나와있으니 굳이 지금같은 시장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주식을 할 이유가 있진 않다.
주식의 그저 그런 시기와 호황기와 침체기를 한 번씩 경험해보니 결국 어느 타이밍에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항상 존재한다. 물론 그런 방법들은 시장 수익률보다 높을 수는 없다. 그저 그런 시기에는 꾸준히 우상향 할 수 있는 우량 주식이나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고, 호황기에는 뭘 사도 오르기에 투기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고, 침체기에는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는 식이다.
그 이상의 수익률을 원한다면 결국 리스크나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는 일이나 이미 유망한 기업이 미래에 더욱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은 본인이 알아낸 정보들과 논리들이 필요하다. 결국 이 모든 일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일과 같다. 공부를 한다고 리스크가 없어지지 않는다.
이런 시기에는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불과 2년전 투기 광풍이 몰아칠때만 하더라도 무시받던 근로소득은 지금은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것이 되었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는 것을 실로 체감하고 있다.
좋은 직장에 대한 개념도 변했다. 호시절에 많은 한국 유니콘 후보들이 등장했으며, 대기업들보다 높은 연봉과 풀재택, 무제한 휴가 같은 조건들로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불경기의 시작과 함께 그 모든 것들이 다 사라졌다. 수익이 아닌 투자로 성장해온 기업들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고, 폐업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회사 복지를 자랑하던 시기는 완전히 잊혀졌고, 안정적이고 고용이 안전한 회사가 완전한 대세가 되었다. 물론 침체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 이런 추세는 더 강해질 것이다. 마치 밀물과 썰물과 같이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다. 애플은 그런 면에서 참 대단하다. 애플은 유일하게 대량 채용도 해고도 하지 않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
직장의 가치를 계산할 때 안정성은 중요한 요소다. Netflix이나 여타 헤지펀드 회사같이 아무리 높은 보상을 주더라도 고용안정성이 낮다면, 기대 근무 연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연봉 50만불이라고 하더라도 고작 1년을 일한다면 세후 가치는 30만불도 되지 않는다. 연봉 35만불이라 하더라도 2년을 일할 수 있다면 세후 가치는 42만불이 된다.
연봉 50만불인 사람이 새 직장을 구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시장이 좋을 때나 이야기다. 회사를 옮길 때마다 연봉을 높이고 직급을 높이는 것은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지금 같은 대량 해고 사태에서 해고된 빅테크 엔지니어들 중의 몇 퍼센트나 그런 이직이 가능했을까.
물론 가장 영리한 사람들은 경제 안정기나 호황기에 이직을 통해 몸값을 불리고, 다음 사이클전에 안정적인 곳으로 이동하거나 아예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그런 사이클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참 고민이된다.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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