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IS에 지문이랑 사진을 등록하러 다녀왔다. 앞으로 별 문제가 없다면 3개월 정도 후에는 영주권이 나올 것 같다. 지금처럼 해고되면 그날로 불체자 신분이 되는 파리목숨이 아닌, 취업 여부와는 상관없는 신분이 되는 것이다.
알고보면, 미국 영주권을 받는 절차는 참 험난하다. 국가별로 TO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신청자 수가 적은 한국인은 신청후에 길어도 2년이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신청자 수가 많은 인도인의 대기열은 100년이 잡혀있고 중국인들도 그 대기열이 엄청나게 길어졌다고 한다. 즉, 취업 스폰서 영주권으로는 영주권 신청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들 대부분은 STME이나 H1B 비자로 생활하고 있다. STEM과 H1B는 해고를 당하게 되면 3개월 내에 새 직장을 찾아야만 유지되는 비자다. 그래서 올해 초에 대량 해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H1B 신분 유지가 더 중요해진 사람들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도 등장했다. 이 컴퍼니는 5000불 정도를 매달 cash로 사람들에게 받은 후에 그 사람들을 고용한 것처럼 계약서를 쓰고 500불은 자신들이 먹고, 4500불을 payroll 형태로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H1B는 Lottery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 추첨방식도 참 웃긴것이 사람마다 1개의 추첨권이 주어지는게 아니라 스폰서의 갯수만큼 추첨권이 주어진다. 그래서 여기서도 페이퍼컴퍼니가 끼어들어 한 사람이 10개씩 H1B 신청서를 이 각각의 페이퍼컴퍼니들을 스폰서로 해서 넣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참 어떤 상황이든 거기에서 돈벌 구멍을 만들어낸 이들도 참 대단하다.
아무튼 생각보다 미국에서 일하는 건 어렵다. 석사를 받고 OTP나 STEM을 하거나, H1B에 되거나 아니면 어떻게 Branch에서 L1B로 넘어오든지. 그렇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오고 있고 최소한 영주권을 얻을 때까지 그들은 절대 일을 쉴 수 없다. 착취라고 하기엔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서 유지되는 것이지만 아무튼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이 절대적인 기술우위를 가질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USCIS에 들어가면 입간판에 이렇게 적혀있다. Welcome to USCIS. We are America. 간지가 ㅈ된다.
현대의 범죄 예방 정책은 정말 효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다. 뉴스에서 전과자가 출소하자마자 또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도를 볼 때, 교도소가 오히려 범죄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 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교화라는 것이 진정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이다.
이런 뉴스기사들에 대부분 사람들은 낮은 형량을 내린 판사를 비판하며, 그 가족들이 피해자가 되어봐야 한다고 비난한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될 확률은 극히 드물다. 동종 전과를 여러개 가진 범죄자가 사회의 상류 계층의 이웃인 경우는 거의 없다.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상류층은 점점 더 안전해지고, 하류층은 점점 더 위험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어떤 범죄자가 사회로 풀려날 때, 그 위험은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지지 않는다. 양극화는 그 위험을 딱히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으나 그저 가난할뿐인 사람들에게 전가할 뿐이다. 다시 범죄가 발생하고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그 범죄자를 다시 교도소에 넣으면 그만일 뿐이다.
범죄자의 인권은 선량한 사람의 인권에 앞설 수 없다. 어떤 범죄자가 재사회화가 된다는 것은 국가가 부여하는 당연한 권한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합의하여 줄 수 있는 권한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동 강간범이 출소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별로 주민 투표를 통해 과반 찬성을 얻은 지역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식이다. 그리고 과반이 반대를 표시한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통행을 금지할 수 있다. 이것이 선량한 이들에게 보장해야하는 사회의 안전이다.
만약 어떤 지자체에서도 투표가 통과되지 못한다면, 이들은 절대로 사회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물론 국제 사회에서 이런 정책을 비난하는 너그러운 국가들 중 하나를 골라 이민을 갈 수 있는 옵션도 줄 수 있다. 뉴욕 시장이 텍사스의 노숙자 정책을 비난하자 텍사스에서 노숙자를 실어다 준 것처럼 우리도 동일한 방식을 진행할 수 있다.
범죄 예방의 목적은 범죄율이나 범죄의 발생 건수를 낮추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동일한 수준의 안전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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