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4년 8월 4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14주차

영어회화

미국 회사라지만 한국 지사에서는 거의 모든 직원들이 한국인이고, 한국말을 한다. 안그래도 별로인 영어 실력이 다시 돌아갈까 영어회화를 시작했다. 여러군데를 알아보다가, 평일 저녁 영어회화 모임과 매일 아침 20분의 전화영어를 선택했다.

평일 저녁 영어회화 모임은 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40분씩 자리를 바꿔가며 3번 진행된다. 괜찮았던 사람들도 있었고, 태도가 이게 뭔가 싶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도 끝나고 뒷풀이가 없는 점이 좋아서 신청했다. 뒷풀이가 있는 모임을 한 번 가봤는데, 너무 덥고 재미가 없었다.

전화영어는 말 그대로 매일 20분이라도 영어로 말하고 싶어서 신청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민병철 유폰을 신청했는데, 내일 아침부터 시작한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주5일 꾸준히 해보는 것이 목표다.

제모

기왕 한국에 온 김에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하기로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레이저 제모다. 나이가 들수록 수염이 거뭇해지는 것도 보기 싫고, 아침에 면도를 해도 저녁이 되면 거뭇해져 어디 모임을 나가거나 사람을 만나기 전에 또 정리해야하는게 귀찮았다.

인중 레이저 제모는 아프기로 유명한데, 엄청 아프긴 했지만 벌떡 일어나서 방을 뛰쳐나갈 정도는 아니었다. 적당한 강도로 해주셨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읍읍 하면서 맞을만은 했다. 무릎 프롤로 주사에 비하면 충분히 견딜만했다. 10회를 신청해뒀는데, 내년이면 깔끔해질 수 있을까

하체 왁싱도 받았는데,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지나고나니 너무 깔끔하고 좋다. 이것도 레이저 제모를 받는다고 하는 사람이 있던데 그 고통을 어떻게 참는지 모르겠다. 하체 왁싱은 레이저 제모보다 아프진 않지만, 그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총량으로 보면 오히려 더 아픈걸지도 모르겠다.

불황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을 대량 매도했다고 한다. 매도 수익은 현금으로 보유할 확률이 높다고들 한다. 이와 동시에 중동전쟁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주식 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뉴욕의 상업용 부동산들이 헐값이 팔린다는 뉴스들도 요즘 보인다.

이런 뉴스들과 상황을 여러번 접했지만, 실제로 주식시장이 그렇게 바닥을 치거나 경기가 그렇게 불황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모를 일이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도 알 수 없다. 폭락의 시기에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은 싼 값에 좋은 기업들의 주식들을 매수하고 결과적으로 더 부자가 된다.

만약 내가 가진 주식을 팔아서 현금을 보유한다고 했을 때, 어느 지점에서 그 주식을 되살 수 있을지를 내가 알 수 있을까? 만약 미래에도 그 회사가 유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가지고 있는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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