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Jan. 11. 2019. 금요일 ‘주말 시작’

2019년 서울에서 맞는 첫 주말의 시작이다. 오늘도 시간이 꼬여서 어떻게 헤매다보니 벌써 저녁이 되었다. 퇴근을 하려니 저녁까지 있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어서 다른 분과 물병 던지기 내기 이긴 다음에 죄책감없이 퇴근을 했다.

주말의 강남은 정말 시끄럽다. 역삼동은 가게가 거의 없어서 조용하지만,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은지 퇴근 시간인 새벽 3~4시가 시끄럽다. 특히나 최근엔 누가 강아지를 데려왔는지 정말 시끄럽다. 분명히 계약서 상에는 키우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데, 잠을 자려고 해도 잘 수가 없다. 술을 마시지도 않고, 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주말은 그냥 텅텅빈다. 그냥 방에서 영화를 보는게 전부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면 아내와 함께 사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뭔가라도 좀 해야겠다. 차라리 출근하는게 제일 생산적일 테니까.

집토스에서 빈방을 찾아보는데 10평 이상의 방이 좋은 가격이 도통없다. 대부분의 방은 요즘 7~8평 수준에서 나온다. 아파트도 대게 20평 미만으로 만들어지는게 대세인 듯 한데, 신기하게 국가는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의 생활 쾌적도는 반대로 가는 것 같다. 특별할 것도 없는 주말이 시작되었다. 전세 대출이랑 신용대출 한도나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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