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Jan. 13. 2019. 일요일 ‘청소’

애시당초 할 일 없는 오늘은 회사나 가려고 했건만, 문득 집 정리와 청소를 시작했다. 평소 청소도 상당히 귀찮게 여기는 나인데, 회사에 가려니 갑자기 정체모를 의욕이 샘솟는다. 근 3개월을 정리하지 않은 옷더미도 깔끔히 개고, 더러운 화장실도 락스로 청소하고, 널어놓은 빨래도 정리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쌓인 쓰레기도 전부 치웠다. 귀찮음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귀찮은 것들이 경합을 하면 덜 귀찮은 일이라도 하게된다. 이번 경우는 집밖으로 멀리 나가는게 더 귀찮았다.

그 이후엔 영어회화 수업들을 들었다. 현재는 개인 과외를 받는데, 영수증을 발급받으려면 중개 업체 수수료가 추가로 나간다. 올해부턴 학원으로 수업을 돌려서 회사 복지로 커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영어회화 선생님이 새 집으로 신설동을 추천해주었는데, 환승을 해야하지만 2호선이고 퇴근 방향이 반시계라 버틸 만 할 것 같다. 월세도 확실히 더 괜찮은 편이고 동네도 조용해서 아내에게 설 이후에 이주를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학교 책상 크기의 책상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다. 지금까진 소파에 앉아서 무릎책상을 쓰고 있는데 오래 사용하기 좀 힘들다. 의자를 따로 사진 않고 침대에 앉아서 쓰기 괜찮은 높이로 주문했다. 쉬는 날엔 시간이 참 빨리간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저녁 6시에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내일은 다시 근면해지려고 노력해야지. 내 현재의 고민들이 모두 시간과 함께 잘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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