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Sun, Feb 24, 2019. ‘7 months in Google Korea’

구글 코리아 최종 발표를 기다리면서 누군가 2015년인가 써놓은 일기를 읽었다. 회사에서의 첫 날, 일주일, 한 달, 3개월, 6개월, 1년의 순서로 그 동안의 근황과 현재의 느낌을 적어놓은 블로그로 2년인가 3년차를 끝으로 포스팅이 끝났던 것 같다. 나도 입사 후에 똑같이 해보고자 3개월까지는 기록했었는데, 그걸 올리던 워드프레스가 터지면서 복원도 못하고 글을 전부 날려버렸다. 면접 전부터 기록하던 블로그였는데 얼른 기억을 더듬어서 복원시켜놔야겠다.

7개월 동안 내가 변한 부분은 뭔지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입사 때보다 비교적 위축되지 않으며 생활하고 있다. 문과대학 출신으로 베이스가 없는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는 어마무시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도 나는 이것을 사실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는지는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게 나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업무 외적인 영역에서도 좀 더 외향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영어다. 의사소통을 영어로 진행할 때는 듣고 이해하기도 벅찰 때가 많다. 한국인이 아니면 더 힘들고 토픽이 기술이 아닌 경우에는 더더욱 힘들다. 그래서 가능하면 준비가 된 후에 시작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도망친다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일련의 상황들을 겪다보니 먼저 준비를 하기보단 깨지면서 빠르게 성장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을 기점으로 내부적인 동아리나 단체 활동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나도 인터뷰어가 된다. 감회가 새롭다. 통상적인 면접은 4번이지만 나는 추가면접이 계속 잡혀서 총 8번을 봤다. 나에게 면접 결과는 남은 평생을 경찰로 살 것인지, 프로그래머로 살 것인지를 결정짓는 간절함이었다. 지원자들 중 누군가는 나와 같은 간절함을 가지고 준비하며 그 날을 기다린다.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인터뷰에서는 내가 지원자일 때의 느낌을 절대 잊지 말고 지원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술, 담배, 커피를 끊고 운동을 꾸준히 하니 아침에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아침에 깨어나지 조차도 못해서 모닝콜을 받았는데, 지금은 모닝콜 이전에 먼저 깨어있는 경우가 많다. 담배를 끊고나니 담배핀다는 구실로 쉬었던 시간이 사라졌다. 피곤함도 훨씬 덜하고 좋다. 운동도 꾸준히 하니 귀찮다는 생각보다는 좀 더 체력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7개월에 걸쳐서 좋은 습관이 잡혀가고 있다. 그 외엔 딱히 없어보인다. 내가 7개월동안 한 일들에 대한 평가가 곧 시작된다.


while waiting for final decision of entering the company, I read online post which was written in 2015. The posts were written on the first day, after a week, a month, six month and a year in the company. Each post contained personal story and feelings about the worklife and the latest post were written in the third year. I also started to write those kinds of diary until my wordpress server was broken after 3 months of posting. All of articles i wrote were lost. The blog provided my interview log. I’ll try to recover the log as soon as possible.

I want to go over the changes that happened to me one by one. First of all, I’m less daunted than when i just got employed. I thought there would be a huge gap between colleagues and me who majored police administration and don’t have much knowledge in CS. I still believe this is true. But now, I know how to develop myself which means everything depends on me.

Even outside the work, I’m trying to be more subjective and outgoing. English is the most difficult part for me. When i communicate in English, sometimes It is even hard to listen and understand. It get worse when the conversation partner is a foreigner or the topic isn’t about techniques. So, I had been settling down under the thought that i would start when i’m ready. However, avoiding didn’t make the situation any better. After facing several events, i felt that it is better to learn from trying than just waiting to be ready. I’m planning to be engaged in internal club or union starting from March.

I’ll also be an interviewer soon after building up some more experiences. It feels new. Usually, interviewees take 4 interviews but i took 4 more extra interviews. I was really desperate because the interview would decide whether I would live as a police officer or programmer for the rest of my life. Some of applicants would wait and prepare for the interview with the same desperation that I had. I pledged myself that i shouldn’t at least forget what i felt as an interviewee and should deal the interview sincerely.

After quitting alcohol, cigarette and caffeine, I’m able to wake up early in the morning.Before, I even couldn’t awake from the sleep and needed wakeup call. Now, I often wake up before the wake up call. After quitting cigarette, the break time has disappeared. I feel less tired and energetic. Working out is no more bothering me and I hope to get stronger. I have been building up good habit for almost 7 months. Nothing else. My achievements for 7 months will be evaluated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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