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L1-B 비자 미국 트랜스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22년 1월 17일자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뭘 하려고 해도 미국 번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한국 번호는 미국에서 절대 쓸 일이 없다고 본다.
선불폰 – 편의점에 가면 선불폰 유심을 구할 수 있다. Prepaid sim card라고 부르는 듯 하다.
eSIM – 물리적 SIM card를 쓰지 않는다. 자기 핸드폰이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해야함. SIM 배송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미국 도착 직후에 개통이 가능하다. 만약 Google-Fi를 쓴다면 한국에서 가입을 다 해놓고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개통이 가능하다. Google-Fi 앱이 필요한데, 앱 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국가 설정을 미국으로 바꿔야만 보인다. 한국 설정으로는 안보이고 구글에서 검색해서 들어간다고 해도 사용할 수 없는 국가라고 나온다.
음영지역 – 자신이 살려고 하는 지역이 핸드폰 음영지역인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다른데서 다 되는데 내 집에서만 안되는 미친 경우가 있을 수 있음.
가장 유명하고 매물도 많다. 주택도 있고 아파트도 있고 매매도 있고 렌트도 있고 다양한 선택지를 살펴볼 수 있음. 다만 아파트의 경우에 평점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Google Map에서 꼭 아파트 이름을 검색해보는 것이 좋음
`Apartments near me` 같은 검색어로 Maps에서 검색을 하면 여러 아이템들이 나온다. 평점으로 필터링 해서 4점 이상에 리뷰가 좋은 것들을 보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 것 같다. Mountain View를 기준으로 시설 / 안전 / 관리 / 주변 인프라 4가지를 고려하면 2000달러 수준에서는 4개 중에서 1개, 3000달러 수준에서는 4개 중 2개, 4000달러 수준에서는 4개 중 3개가 만족되는 것 같다.
prometheus apartments와 같은 아파트 체인의 아파트들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아파트 투어는 웹사이트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가이드 없이 앱을 이용해 셀프로 해야하는 곳도 있고 가이드가 직접 투어시켜 주는 곳도 있다. 아무리 최신식 아파트라 해도 한국의 신식 아파트와는 비교가 안된다.
원 베드 아파트라고 해도 면적은 생각보다 크다. 평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Mountain View는 평당 3천만원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보인다. 그래서 월 3천달러 원 베드라고 해도 한국이랑 비교하면 투룸보다 면적이 더 크다. 한국만큼 좁은 집도 아마 있겠지만 보진 않았다.
어떤 아파트들은 렌트비 2달 무료 같은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개꿀이다. 우리 아파트도 6주 무료 프로모션이 있어서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최소 계약 기간이 13개월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 12달 미만의 계약만 Short-term lease로 간주했는데, 그 때문에 나는 11개월 계약을 해주는 아파트를 구해야했다.
내가 있는 아파트는 입주 전에 가스와 전기를 신청해야만 했다. PG&E에 전화해서 주소랑 알려주고 거기서 불러주는 등록번호를 Leasing Office에 알려주고 입주를 했다. 웹 사이트에 들어가면 대시보드에서 실시간 사용량을 알 수 있다.
Comcast나 Xfinity와 같은 웹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할 수 있다. 택배로 라우터가 배송되는데 아파트의 경우 한국처럼 아파트 내의 랜 케이블 꽃는 곳에 설치하면 된다. 혹시라도 지원하지 않는 아파트일 수 있으니 신청전에 미리 전화하든지해서 서비스 가능지역인지 미리 알아보는게 좋다.
나는 그냥 인터넷 플랜만 가입했는데, 진짜 집요하게 케이블 TV와 함께 하는 서비스를 권해서 힘들었다.
SSN 신청은 도착하자마자 하는 것이 좋다. 2021년 1월 기준으로 SSN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며 반드시 자신의 관할 지역의 SSA에 전화해서 진행해야 한다. 참고로 SSA는 전화를 더럽게 안받는다. 전화를 걸고 ARS를 따라 버튼을 누르면 상담원 연결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1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끊긴다. 다시 전화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Mountain View SSA의 경우 나는 4일 동안 영업 시작 시간부터 종료시간까지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다. 4일차 오전 11시 쯤인가 상담원이 연결되어 예약을 잡을 수 있었는데, 그 예약일자 마저 한 달 후였다. 집주소 같은 정보들은 SSN 인터뷰 당일까지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집이 정해지지 않더라도 어느 지역에 살지 결정만되면 최대한 빨리 예약을 잡아야 한다.
인터뷰를 SSN에 가면 아무 안내도 없다. 일단 건물 안에는 들어갈 수도 없고 그냥 건물 밖에 사람들 줄을 따라서 서 있으면 이름을 차례대로 호명한다. 대사관 비자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절대 예약한 시간에 진행되지 않는다. 여기는 그냥 기다리는게 일상인 것 같다. 물론 한국처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의자나 그늘막 같은 건 당연히 절대없다.
어떤 분들은 너무 전화 예약이 안돼서 그냥 SSN에 찾아온 분들도 있지만 입구컷이다.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받을 때까지 걸어야 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몇 명의 사람들이 이렇게 찾아왔다가 그냥 돌아갔다. 불이익을 받을까봐서인지 따지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가드 피지컬이 미쳤기도 했다.
인터뷰는 대충 10분 정도 본다. 그냥 달라는 서류주고, 주소 증명 서류 (고지서, 아파트 계약서, 회사에서 뽑아준 주거 증명)를 내고 해당 정보가 맞는지 물어보면 그냥 맞다고 대답하면 된다. 인터뷰 내내 질문을 하는게 아니라 서류를 확인한다고 거의 시간을 다쓴다. 나는 존나 공손히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면 승인되었다고 알려주고, 대충 일주일 이후에 우편을 통해 SSN 카드가 도착한다. 종이 재질은 지로고지서와 같은 생 종이쪼가리다. 어디 갖고 다닐 일은 없어서 집에 그냥 보관하면 된다고 한다.
L1-B 비자의 경우 운전면허증을 위해 반드시 반드시 SSN이 필요하다. 원래 필기 시험을 합격하면 주행 연습을 할 수 있는 임시 면허 (옆에 운전면허 가진 사람이 반드시 동석해야함)를 주는데, 나는 그런거 없고 SSN부터 받고 오라고 가져간거 다 뺏기고 퇴장당했다. 물론 나중에 SSN을 가지고 다시 방문하면 예전에 했던 정보가 남아있어서 연습 면허를 준다.
필기 연습은 아주 간단하다. DMV 웹사이트에서 신청을 하고 해당 예약번호를 들고 DMV로 가서 Non appointment 라인에서 그냥 서 있으면 차례로 입장할 수 있다. 시험은 컴퓨터로 보고, 일반 문제와 표지판 문제가 있다. 반드시 둘 다 통과해야한다. 탈락하더라도 3번까지 시험을 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긴장할 필요는 없다. 구글 검색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대충 300문제 정도 풀어보고 가면 통과할 수 있다.
DMV에서는 가져온 사진이 아니라 현장에서 찍는 사진으로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준다. 인터넷에 보면 사람들이 풀메이크업을 하고 가야한다는데 진짜 그렇다. 평소 모습보다 2~3배는 못생기게 나온다. 예전에 나라사랑 카드에 사진 박혀 있던 시절의 사진보다 더 처참하다.
임시 면허를 받고 나서는 실기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나는 Santa Clara DMV에서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미친놈의 예약이 한 달이 전부 다 차 있어서 다른 지역을 뒤져서 Los Gatos에서 시험을 봤다. 거기는 매우 자리가 널널했다. 코스도 좀 쉬운듯 했다.
미국은 웃긴게 자기가 시험 볼 차를 직접 가지고 가야한다. 원래 면허를 따고 차를 사는게 수순인데 여기는 차를 사는거랑 면허는 아예 관계가 없나보다. 렌트카를 빌려서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차를 얻어서 가든지 간에 임시 면허는 직접 차를 몰려면 반드시 자격을 가진 동승자가 필요하다.
나는 시험 전날에 한국인 강사분을 찾아서 수업을 2시간 받고, 그 차를 가지고 DMV에 가서 또 1시간 연습을 하고 시험을 봤다. 한국이랑 다르게 주의할 점은 우회전 방법(여기는 자전거 도로가 개빡세게 표시되어 있어서, 우회전 하려면 점선을 타고 넘어가서 해야함)과 STOP 표지판 (닥치고 멈춰야함), 그리고 좌회전 우회전시에 목을 개빡세게 돌려서 옆과 뒤와 백미러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시험 코스는 감독관이 가라는대로 가면 된다. 그냥 하라고 하는대로만 하면 통과할 수 있지만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첫 번째 시험에서 그냥 통과하는 사람은 잘 없다고 한다. STOP 표지판은 온 순서대로 가야하는데, 내 차례라고 생각해서 갔는데 반대편에서 트롤해서 감독관이 위험한 주행에 해당해서 시험을 조진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감독관이 위험한 주행이라고 판단하면 광탈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나는 운좋게 교통량이 거의 없는 한적한 시간대에 시험을 봐서 속도 조절이 좀 불안정하다는 감점만 받고 합격했다.
합격하면 종이 쪼가리로 된 임시 면허를 준다. 실제 면허증은 일주일 좀 넘게 걸려서 배송이온다. 어쨌든 운전은 가능하다.
웃긴게 여기는 주마다 운전면허를 따로 따야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에서 갖고 온 운전면허증을 잘 인정안해준다고 하는데, 다른 주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를 가져가면 자기네 주 운전면허를 주기도 한다고 한다. 법규도 아마 조금씩 다를 것 같다. 여튼 운전면허까지 다 따고 나면 이제 렌트카든 자차든 몰고 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Supply Chain이 개작살이 나면서 차 가격이 폭등해버렸다. 중고차는 신차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많고, 신차는 MSRP에 웃돈을 훨씬 주고도 몇 개월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나는 처음에 제네시스 매장에 들러 GV70이나 80정도를 중고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MSRP만 믿고 갔다가 완전히 낭패만 보고 왔다. 일단 MSRP가 5만달러라고 한다면 아무리 못해도 시세는 6만 달러가 넘어간다. 재밌는게 미국에서는 제네시스는 한국보다 30% 정도 비싸고 벤츠는 한국보다 30% 싼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벤츠사는게 나은 것 같다. 매장에도 한국인 직원은 없었다. 거기에 한 번 예약해서 다녀온 이후로 스팸메일도 20통 넘게 받았다.
구글 맵을 통해서 자동차 딜러를 찾아 방문하는 건 매우 매우 비추한다. Certified Pre-owned cars 옵션들이 많긴 하지만 일단 사진 상태부터 중고나라에 대충 올린 매물 수준으로 극혐이며, 일단 한 번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존나 믿음이 안간다. 한 번 다녀오면 그 지역에 있는 인접 매장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스팸 메시지와 문자가 참으로 오래동안 날아온다.
CarMax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가격이 싼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뒤지다보면 좋은 매물을 발견할 확률이 높고 사후 서비스도 아주 좋다. 물론 서비스 센터 전화걸기가 빡세지만 SSA 보다는 쉬었고, 수틀리면 그냥 직접 방문해서 예약해도 된다. 물론 세일즈 부서는 전화를 아주아주아주 잘 받아준다.
CarMax의 장점은 일단 사기를 먹을 염려가 거의 없고, 수틀리면 30일 이내에 그냥 반품이 가능하다. 90일까지인가 무상수리도 해준다. 나는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뭔 경고등이 떠서 Volvocars에 예약을 하니 3월에나 오라는데 CarMax가 생각나서 CarMax 서비스 센터로 예약을 했더니 2월 초에 잡아줬다. 애초에 경고등이 뜨는 것 자체가 개빡치고 호구 맞은 것 같지만 여튼 무상 수리는 해준다. 무슨 보험같은 형식으로 CarMax Care 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이걸 신청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내가 방문할 CarMax 매장에 다른 지역의 CarMax에 있는 차를 탁송시킬 수도 있다. 이 차를 시승해보려면 반드시 보험이 있어야 한다. 인터넷에서 Compare car insurance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사이트를 들어가면 중고차와 마찬가지로 스팸 폭탄을 처맞을 수 있다. 나는 그냥 가장 유명한 GEICO에 가입했다. 사려고 하는 차의 VIN 넘버를 가지고 가입한다. 아직 사기로 결정도 안했는데 그 번호로 가입한다는게 웃기다. 해당 보험 서류를 출력해서 가져가면 시승을 시켜주고, 괜찮으면 당일에 그냥 현금을 쏘고 가져갈 수 있다.
만약에 할부를 하고 싶다면 미리 은행에 Loan을 심사받아두어야 한다. 대충 3일 정도면 심사가 끝나는 모양. 내 경우는 SFCU가 우리 회사랑 제휴가 되어 있어서 오자마자 계좌를 트고, 심사를 받았는데 그닥 이율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아서 그냥 가진 현금을 다 털어서 구매했다.
참고로 미국에는 카카오 네비가 없다. 구글 맵이나 애플 지도를 써야한다. 애플 카플레이가 진짜 편하다. 연결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2019년 Volvo S60은 애플 카플레이를 위해서 반드시 USB 케이블이 필요하고, 심지어 연결된 이후에도 화면을 스와이프해서 앱 목록에서 Car Play를 터치해야만 지도가 뜬다. 내장 네비게이션도 있는데 이것 또한 핸드폰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존나 구려서 도무지 쓸 수가 없다. 이걸 모르고 당일에 바로 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정말 죽을 뻔 했다. USB를 항상 가지고 다니자.
쿠팡이 아마존의 모델을 가져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마존은 쿠팡처럼 편리하다. 물론 쿠팡처럼 거지같은 물건을 별점 작업을 해서 팔아먹는 업자들도 존재한다.
아마존의 최고 장점은 우선 배송이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는 점. 이곳에서는 주로 FeDex나 UPS를 통해 물건이 배송된다. 웃긴게 물건이 배송되었다고 Tracker에는 나오는데, 정작 물건이 안올때가 존나 빈번하다. 나는 아파트에 채울 가구를 WayFair를 통해 13개를 시켰는데 그 중 6개가 도착했다고 하고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알고보니 그냥 도착 안했는데 도착했다고 지 멋대로 찍은 것이었다. 유저 FAQ에도 택배가 안왔으면 일단 일주일까지는 기다려보라고 한다. 10일 정도 지나니 전부 다 도착했다. 어딜 잘못 갔다온건지 그냥 귀찮아서 늦게 배달한지는 모르지만 개짜증나는 일이다.
아마존에서 시킨 물건은 이런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아마존은 환불이 아주 간편하다. 다른 곳들은 일단 배송이 시작되면 온라인에서 취소할 수 없는 곳들이 아주 많다. 나는 살면서 다시 WayFair를 쓸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존은 일단 사보고 수틀리면 그냥 반품을 할 수 있다. 이게 아주 좋은 점이다. 주택이 많은만큼 택배를 훔쳐가는 애들도 많은데, 아마존의 경우에 Amazon Hub라는 락커 서비스가 있어서 그 락커에 배송시킬 수도 있다. 우리나라 편의점 배송이랑 비슷한 모양. 아파트에 Amazon Hub가 있는 경우 거기에 넣어준다. 진짜 편리하고 안전함.
IKEA는 온라인 주문이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된다. 직접 가서 사야하는데 East Palo Alto 지점에는 있는게 거의 없다. 쓸모가 없다.
아마존에서 쿠팡 로켓 프레시처럼 신선식품도 시킬 수 있고 그냥 쿠팡이다. 물론 당일배송의 거의 안된다. 로켓 프레시 보다는 슥배송에 가까울듯.
Mountain View 지역에는 대충 3개 정도의 한인 마트가 있다. Hankook supermarket과 The K market과 Kyopo-market이 있다. 가격대가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는데, 일단 건물이 예쁘고 새로 된 곳일수록 비싼것 같다. The K market은 가장 최근에 지어졌고 한국으로 치면 탑마트 정도로 외관이 세련되었다.
Hankook supermarket은 연식이 많이 된 것 같은데, 물건은 가장 많다. 물론 한국 대형 마트에 비교하면 턱없이 적긴하지만 주말에는 한국인들이 바글바글하다. Kyopo-market은 안에 족발을 파는데 먹을만하다. 족발을 사러만 간다.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Hmart.com의 경우 멀리서 배송이 오기 때문에 신선식품은 배송하지 않는다. ploma.io는 사업체가 여기 근방에 있는지 신선식품도 배달한다.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 감자탕 등등을 배송해서 먹을 수도 있다. 메뉴가 참 많은데 다 보진 않았다. 여튼 한국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좋은 이미테이션 정도는 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3분 카레 하나가 온라인 가격으로 3천원이다. 기억이 맞다면 마트 가격은 더 비싸다. 한국 음식만 먹고 사는 건 가능하지만 한국처럼 인스턴트만 해서 먹고살기도 은근히 비싸다. 비비고 같은 즉석 국도 7달러가 넘어가고 삼계탕은 12달러 정도 한다. 직접 요리해서 만들어먹는건 싸다.
외식의 경우 한식은 비싼 편에 속한다. 3명이서 한식 BBQ에서 배부를 정도로 시켰는데 260달러 정도 나왔다. 여기는 외식을 한다치면 일단 팁이 20퍼 붙고 거기에 부가세 15퍼인가 붙어서 못해도 30퍼를 원래 가격보다 더 낸다고 생각해야 한다. 외식을 안한지 시간이 꽤 지났다. 집에서 해먹는게 일단 맛도 차이도 없고 마음도 편하다.
직장의 가장 좋은 점은 보험료를 지원해준다는 점이다. 2022년 기준으로 나와 아내는 Anthem Blue Cross PPO를 쓰고 있는데 한 달에 대충 140인가 180불인가 둘이 합쳐 내고 있다. 듣기로는 회사가 훨씬 많은 돈을 낸다고 한다. Anthem 같은 경우는 앱을 깔아서 보험증을 확인할 수 있다. 가끔 배송된 보험증의 번호가 앱에 있는 것과 불일치하는 경우가 있다. 내 경우가 그랬다. 그럴 경우에 앱에 있는 것이 옳다. 이걸 모르면 보험증을 이 보험증 번호가 유효하지 않는다는 직원의 의심스러운 눈초리만 받게 된다. 나는 심지어 Emergency Room에서 그랬다.
여기서는 In-network와 Out of network의 유무에 따라서 내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상한과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병원에 해당 보험이 적용되는지를 물어봐야 한다. 진짜 귀찮은 일이다. 물론 Out of network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는 내 경우에는 거의 없을 것 같기는 하다.
여기는 주치의라는 Family Doctor가 있어서 그 사람이 계속해서 나를 진찰하고, 그 사람의 추천서가 있어야만 Specialist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대학병원에 가려면 1차 병원의 의뢰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과 비슷하다. 물론 나는 아직 한 번도 주치의를 본 적은 없다. 주치의가 예약이 가능한 날짜가 없다. 왜일까.
외국에서 90일 이상 거주하는 경우에는 재외국민등록을 해야한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신청가능하고, 필요서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도 민원24에서 모두 온라인으로 뽑을 수 있다. 요즘은 카카오톡 인증으로도 로그인 가능에서 진짜 편함.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지되는 모양. 건강보험의 경우 귀국시에 미리 전화하면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원래는 영주권 취득 후에는 주민등록이 말소되어서 건강보험이 사라졌는데, 제도가 바뀌어서 이제는 주민등록을 어떻게 유지해서 건강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모양이다.
내 경우에는 SFCU랑 제휴가 되어 있어서 온라인으로 계좌, 체크카드, 신용카드 모두 다 만들 수 있었다. 회사에 제휴 은행이 있으면 댁데 전담 직원이 있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는 모양.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계좌를 만들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들었다.
신용카드의 경우 신용점수가 없으면 또 안되는 모양이다. 신용점수를 쌓으려고 자동차를 할부로 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내가 온지 3개월이 지났는데, DISCOVERY 카드를 신청했다가 거절이 나왔다. 신용점수를 쌓으려면 한 6개월은 걸리는 것 같다. 렌트비를 내면 그 기록을 가지고 신용점수를 쌓아준다는 서비스도 있다.
한국에서 가져온 신용카드를 쓸 수도 있지만 해외결제수수료가 아깝다. 듣기로는 미국 신용카드가 혜택이 한국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다른 회사는 모르지만 지금 회사의 경우 영주권 신청을 서포트해준다. 트랜스퍼와 마찬가지로 BAL팀과 함께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달라고 하는 서류를 다 주면되는데, 직전 직장 또는 팀의 상사의 서포트 레터가 필요하다. 개판치고 나오면 개낭패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요 기간은 1년 반에서 2년 사이라고 한다. L1-B 비자의 처음 유효기간은 3년이라고 들었는데, 영주권이 나오면 이제 L1-B 비자에 의존할 필요도 없고, 이직을 할 수도 있다. 영주권 취득 이후로 5년인가 이후에는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쯤되면 집도 있고, 신분증도 있고 차도 있고 보험도 있고 지불 수단도 든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일단은 출근하고 사는데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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