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 넷플릭스

규칙 없음

예전에 넷플릭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용 안정성은 극도로 낮지만 보상 또한 월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과연 넷플릭스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휴가, 경비 처리, 의사 결정 등의 모든 과정에서 규칙을 최소화하고 직원에게 자율적인 결정권을 최대한 부여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넷플릭스라는 회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만든다.

‘인재 밀도’는 우리 회사에서 직원들이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의 1~2위를 차지한다.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정말 최고의 복지일 수 있다. 나중에 회사를 나가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동료를 모을 수도 있고, 스스로를 발전하게 하는 동기도 된다.

동료나 상사가 무능하면 결국 그 조직 자체도 무능하게 보이게 되고, 그 집단에 소속된 것이 그다지 자랑스럽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그 시점에는 ‘정치질’ vs ‘이직’ 테크트리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딱 하나의 부담감이란 ‘항상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 뿐이다. 사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부담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 반면 경쟁력이 없는 사람은 조직에서 나갔을 때 어디로 가야할지를 걱정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 책은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도전적으로 넷플릭스에 지원하도록 만들 것이며, 실력은 애매하지만 넷플릭스의 처우가 좋다는 말만 듣고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단념하게 만들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는데, 내가 얼마나 주체적으로 살고 있고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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