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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브라이언 크리스천, 톰 그리피스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전략이나 계산에 대해 알고리즘의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책이다.
컴퓨터 과학에서 쓰이는 알고리즘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전공자의 경우라면 읽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최적 멈춤

이 주제와는 인연이 깊다. 아는 사람에게만 유명한 번호따기 문제를 여기서 비서 문제 형태로 다루고 있다.
수학여행을 간 당신은 등산 도중에 정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여학교 학생들의 행렬을 발견하게 된다.
서로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 지나친 학생의 번호는 받을 수 없고 여러 명의 번호를 받을 수도 없는 일이다.
어떤 전략을 따야 가장 당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여학생의 번호를 받을 수 있을까.

고등학교 때 이 문제를 처음 읽었는데, 왜 현실에서 여자를 안만나고 이런 문제를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이 문제의 답을 요약하자면 37%까지는 번호를 따지 않고 탐색만 한다. 그리고 그 탐색에서 최대값을 구한다.
나머지 63%의 여학생 중 최대값보다 더 이상형에 가까운 여학생이 나타나면 바로 번호를 따는게 좋다고 한다.
번호를 딸 확률이 100%인지와, 번호를 받은 이후에 실제로 잘 될 확률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


탐색 이용

이 챕터의 내용은 좀 어려운 편이었다. 결론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해외에 나간 김에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시도해보는 행위는 이런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보인다.
이 관점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 비율을 과도하게 높이진 않는다.


캐싱

어수선한 내 방이 불편함과 동시에 편리함을 주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일반적인 정리의 방법이란 예쁘고 깔끔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지지만 편리한 방식은 아니다.
다소 어질러져 있더라도 내가 필요한 물건을 빨리 찾을 수 있는 정리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말이다.
정리 그 자체가 소모하는 비용과, 검색에 소요되는 비용이 집안의 깔끔함으로 얻는 만족보다 높다면 굳이 정리할 필요가 없다.


일정 계획

내가 필요한 일정을 계획할 때, 이런 일정들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인공지능 매니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사람들끼리 만날 때는 일정 조율이나 장소 선정이 골치아픈 일이니 이것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게 상상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건 그게 정말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계산일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일정 관리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시간이 넘쳐흐른다면 굳이 관리할 필요는 없다.
가장 최적의 전략은 그냥 마감이 가장 임박한 것부터 빨리 처리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따지고보면 그 때가 급박하기 때문에 효율도 잘 뽑히는 편이다.


베이즈 규칙

최근의 뉴스들을 통해 사회를 바라본다면, 각종 불안에 시달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뉴스를 많이 보는 사람일수록 불안이나 긴장의 수치가 높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특히나 무의식적으로 베이즈 규칙으로 불운을 계산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매체의 발달의 저주와 같다.

과거였다면 나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불운들이 너무 생생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로 내 일상의 일처럼 몰려온다.
이런 사전 정보를 받은 상황에서, 타인에 대한 불신이나 안전에 대한 걱정을 하는 건 지극히 합리적인 행위다.


과적합

과거의 기록을 모두 예측하는 기계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당장 다음 주 로또번호를 맞춰서 부자가 되는 건 정말 손쉬운 일이된다.


완화

느슨한 제약조건으로 비용을 줄이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한 실제 이득은 더 클 수 있다.
삶을 대하는 태도도 ‘완화’를 쓰면 좀 더 좋은 나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특히 사소한 갈등에서 그렇다.
사소한 말다툼을 어떻게든 이기려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사람만큼 피곤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


무작위성

우리가 전체를 볼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우리가 삶에서 가장 최적이라고 했던 것은 사실 내 경험 내에서 가장 좋았던 것일 뿐이다.
무작위성은 익숙하지 않은 랜덤한 것으로 뻗어나가는 방법이다.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보다 더 나은 것의 가능성은 그 곳에서만 유일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Books –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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