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전자가 끝났다. 대학교 2학년이던 2011년부터 지금껏 쭉 봐왔던 웹툰. XX전자를 생각나게 하는 회사 생활을 배경으로 한 짧은 컷의 코믹 웹툰이다. 초반부에서는 옴니버스 식의 연재였던 것 같지만, 점차 캐릭터들이 탄탄해지면서 각자의 스토리라인을 끌고 나가게 되었다.
작가의 성실한 연재는 정말 경이로울 수준이다.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백업용 스토리를 업로드해 연재를 채워냈다. 매일매일 새로운 스토리를 구상해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웹툰도 결국 끝이 왔다. 캐릭터들의 개별 스토리들이 점차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올해 연재가 끝날 거라고듣긴 했지만 막상 그 끝이 찾아오니 아쉽다. 잠들기 전에 항상 내일 보다 빨리 만날 수 있던 업데이트를 다시 볼 수 없다. 가우스전자를 볼 때면, 꼭 내가 그 세계에 사는 것 같고, 만화 속의 현실도 녹록치 않은 것을 보며 사뭇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회사원이 되고 난 후, 등장인물들의 말과 삶은 더 가까깝게 다가왔다. 이런 동료들이 옆에 있다면 회사 생활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내 일상에서 이들이 영원히 멈춰버린 것 같은 기분이든다. 이들의 시간은 여기에서 멈추지만, 앞으로도 나의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갈거다. 이 작품처럼 나의 삶도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기를.
2019. 10. 24. diary (한글) 가우스전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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