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시켜먹었다. 피부과 진료가 아침에 있어, 나는 좀 빨리 일어나야했다. 이제는 레이저를 좀 견딜 수 있게 되어 이전보다는 아프게 맞았다. 아플수록 효과가 좋은가? 모르겠다. 그냥 착실히 맞고 썬크림이나 바르는 수밖에.
종로5가에서 처남을 만나 함께 점심을 먹는다. 이 동네는 어르신들이 참 많다. 동네 분위기가 그렇다. 로스쿨 생활이 참 빡센가보다. ‘김광태세율화’라는 로펌 순위를 1등부터 나열한 말이 있다. 이 중에만 들어가도 엄청난 성공이라고 한다. 우리도 동기 중에서 누가 어떤 로스쿨에 들어갔고, 어느 로펌에 취업했는지 다 소문이 돈다. 그쪽의 세계는 나랑은 참 분위기가 안맞는 것 같다.
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보러갔다. 꼭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2006년 고1의 여름 방학에 봤던 내 인생 첫 뮤지컬이다. 이 때 정말 나의 세상이 크게 바뀌었다. 내용은 크게 기억나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 충격이었던 경험. 대학에 입학 후 다시 찾은 2010년엔 이미 공연은 완전히 막을 내려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2018년 다시 운행을 시작해 올해로 다시 2년차 공연 중인 뮤지컬. 솔로곡보다 단체곡이 더 마음에 드는 뮤지컬. 한 때는 정말 유명했던 황정민, 조승우, 김희원, 서범석 등의 배우들을 배출한 극단 ‘학전’의 뮤지컬이다.
아내는 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만족한 편이었다. 우리의 음악이나 영화 취향은 많이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걸 아내도 좋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좀 슬프다. 삐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인정하는 수밖에.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 아내가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저녁엔 뮤지컬 레슨을 받았다. 내일 저녁에 약속이 있는 관계로 토요일로 바꿨다. 노래는 참 어렵다. 나는 참 발음이 안되는 편이라 오늘 공연을 볼 때,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부르나 입 모양을 유심히 바라봤는데, 스마일 페이스를 할 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고 잘 모르겠다. 나도 연습을 해야하는데.
2019. 11. 2. diary (한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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